[인터뷰] 한국HP 최준근 신임사장

"한국인 사장이 임명됐다고 해서 한국HP에 획기적인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것입니다. 다만 HP가 추구하는 경영이념에 한국적인 경영방식을 효과적으로 접목시키는 작업을 장기적인 차원에서 진행할 생각입니다. 특히 HP의 경영철학인 "HP WAY" 정신에 입각, 직원들의 창의성을 한층 고취시키고 서로를 존중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갈 생각입니다." 지난 84년 설립된 이래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사장에 선임된 한국HP의 최 준근 신임사장(42)은 특히 최근들어 국내 컴퓨터시장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 종전의 하드웨어 위주 사업에서 솔루션 위주 사업으로 과감 하게 방향 전환하고 HP 본사및 전세계 공장에 공급키위해 그동안 추진해온국내 부품구매(IPO) 활동도 더욱 활성화해 국내에 기반을 둔 우량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컴퓨터시스템 영업부문의 활성화를 위해서 종전의 클라이언트서버(C S)전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한다.

이와 관련, 최사장은 "HP는 그동안 클라이언트 서버시스템 구축에 적합한 제품을 공급한다는 점때문에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어 왔으나 현재는 모 든컴퓨터 회사가 CS 환경으로의 전환을 부르짖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과거의안이한 CS 전략으로는 성공할수 없다"며 고객에게 신뢰성 있는 솔루션을 제공키위해 "Trusted Adviser"라는 제도를 시행,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있다고밝혔다. 이와함께 최사장은 멀티미디어 PC나 보급형 PC등 일반 고객들을 상대로 하는제품의 국내 영업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국내의 기술력 있는 협력업체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협력 진출을 모색하고 내년부터 레이저 프린터의 수입선 다변화 조치가 해제되는 것을 감안 고급형 레이저 프린터 출시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HP는 내년 1월에 1백억원을 증자하기위해 현재 경영이사회의 승인까지 받아 놓은 상태인데 국내 합작선인 삼성전자의 지분이 현재의 45%에 서크게 감소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최사장은 "1백억원을 증자하더라도 합작선인 삼성전자는 현수 준을 유지할 것이며 기술, 영업적인 측면에서 활발하게 교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사장은 중국 시장 진출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사실 한국HP 의초창기 시절에는 국내에 축적된 기술력이 별로 없어 일본HP로부터 지원받는경우도 많았으나 이제는 국내 개발된 솔루션을 외국에 수출할 수 있을 만큼성장했다 며 HP 중국지사를 통해 국내 솔루션을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거창 출생인 최사장은 76년 부산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82년 미국 HP SW연구소에서 SW개발업무를 담당했으며 90년 고객지원본부장, 93년 관리 본부장을 각각 역임했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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