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TMN시대, 개방형 통신망 관리 역활 "톡톡"

통신관리망(TMN:Telecommunication Management Network)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국통신 데이콤 한국이동통신 신세기통신 나래이동통신 서울이동통신 등국내 굴지의 기간통신 사업자들이, 각 망간의 하부구조를 총체적이고 일원적 인통신망 운용체계의 필수적인 요소로 대두되고 있는 TMN에 대한 기술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통신망들이 고도화.지능화.다양화하고 있어 표준화된 개방형 방식의 총체적이고 일원화된 종합망운용 관리체제의 구축이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작용됨에 따라 TMN에 대한 개념이 기간통신 사업자들에게 본격적으로 도입、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 기간통신 사업자들이 기존의 망관리시스템(NMS)의 개념을 넘어 TMN개 념으로 정책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TMN이 지니고 있는 효율 성이 최대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즉 과거 통신망이 공중전화망(PSTN) 위주로 발전해 왔다면 미래의 통신망 은지능망(IN)、 공중데이터통신망(PSDN)、 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B-ISDN)、 개인휴대통신망(PCN)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어 통신망을 총제적으로 관리하는 통신망운용 관리의 인프라 스트럭처인 TMN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데이콤과 한국이동통신의 경우 이 TMN기술을 개발、 현장에 적용해 온결과 종전의 NMS의 개념보다 인력.시간적으로 절약되는 효과를 봄에 따라TMN기술개발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TMN개념을 도입할 경우 경제성도 뛰어나다는 게 이들 기간통신 사업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미 AT&T사의 경우 지난 94년 2년간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TMN개념을 도입 한결과를 발표했는데、 연간 1회선당 23달러의 비용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분석 앞으로 1회선당 90달러의 비용절감을 목표로 현재 연구개발을 진행중 이다. 한국통신은 TMN기술개발을 통해 운용중인 2천만 회선을 1회선당 연간 8달 러의 비용절감을 목표로 현재 이 TMN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연간1천3백억원 가량의 비용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TMN기술의 도입은 또 통화완료율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어 기간통신 사업자들이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통신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년간 1%가량의 통화완료율을 향상시킬 경우 1년간 약 6백억원의 비용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통신은 오는 2000년 TMN기술을 개발、 2~3%까지 통화완료율을높인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해 놓았는데、 연간 약 1천8백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연간 1천8백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와 상통한다.

결국 TMN의 개념을 도입할 경우 경제성.실용성 등에 있어 기존의 NMS개념 보다도 훨씬 우수하다는 게 관련 연구참가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그러나 국내 TMN기술개발은 아직까지 그 시발점에 불과하다.

TMN기술개발의 선두기업인 한국통신의 경우 지난 88년부터 이 개념을 도입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나선 것은 2년전인 93년 초부터로、 전담연구팀을 결성해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이달들어 LG정보 통신과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본격 착수했지만、 기술개발의 시동이 외국에 비해 늦은 편이다.

한국이동통신과 데이콤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들 두 기업은 올해들어 TMN기술을 개발、 현장에 적용하고 있지만 기술의 구현단계는 아직 초보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이동통신.나래이동통신 등 015사업자와 이동통신 제2사업자인 신세기 통신은 TMN기술의 필요성을 직시하면서도 인력 및 예산의 지원이 없어 아직까지도 실험수준에서 TMN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내 TMN기술개발이 낮은 것은 TMN기술개발이 필요한 기간통신 사업자의 최고경영자가 기술개발에 대한 마인드를 제대로 갖지 못한 데 그 원인이 있다.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TMN기술개발의 필요성 상당수의 관계자들이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의사결정 과정에서 상당수의 의사결정자들이 TMN기술 개발로 인한 경제적인 효과를 수치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같은 마인드부족 이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만큼 TMN개념의 도입이 망관리의 운용에 효과가 상당히 있음에도 불구하고이를 수치화하고 계량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직까지 기술개발의 긴급성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TMN기술개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대학 등에서의 연구개발이 미진한 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된다.

대학 등에서의 연구개발 환경을 보면 컴퓨터를 이용한 네트워크가 주된 연구과제로 선정돼 연구개발을 활성화시키고 있으나 TMN기술개발은 손조차 대지못하고 있다.

이는 대학 등에서는 TMN기술개발의 핵심이 되는 교환기 등 전송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컴퓨터통신망은 있으나 전기통신망은 없어연구개발이 원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통신망은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권 고하는 TMN으로 그 환경이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미국 일본 등 우리나라보다 통신산업이 뛰어난 국가들은 이미 TMN기 술개발에 오랜 기간동안 연구개발 및 인력.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유럽의 경 우올해말에 TMN기술이 구현단계에 다다를 예정인데、 국내에서도 TMN기술개 발에 관련기업들이 좀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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