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신입사원 채용방식의 변화로 수험생들이 적지 않은 혼란을 겪고 있는가운데 취업전쟁이 눈앞에 닥쳤다.
삼성과 현대에 이어 주요 기업들이 잇달아 필기시험 폐지를 발표하면서 일대변혁이 예고되고 있는 하반기 공채의 규모와 선발기준을 정보통신부문을 중심으로 알아본다.
컴퓨터 반도체 정보통신서비스 등을 포함한 정보통신 관련업체들은 대부분 그룹차원에서 신입사원을 선발한 다음 전공과 적성에 따라 계열사로 배치한 다. 학력제한 없는 문호개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삼성은 영어 및 제 2외국 어, 상식시험을 없애는 대신 직무적성검사와 면접을 실시한다. 직무적성검사 는 해당 업무에 적합한 자질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테스트이며, 면접은 전문성 있는 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는 프리젠테이션 방식으로 치러진다.
산업디자인 패션디자인 광고이벤트 영상 게임SW 등 특수전문직의 경우는일반공채외에 별도의 적성검사와 실기 및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작년에 3천5백명을 반도체 부문으로 신규채용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4천5백 명을 계획하고 있다. 이중 1천명의 대졸신입사원은 그룹공채를 거쳐 뽑을 예정이고 고졸 생산직은 삼성전자에서 직접 채용하며 석박사급이상 고급인력 은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충원할 예정이다.
LG그룹은 필기시험을 없애는 대신 토익성적표를 입사지원서에 첨부하도록 했으며,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친다. 서류전형합격자에 한해서 업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자질 성격 직무관심도 등을 종합적으로 테스트하는 LG종합인성검사 를실시해서 면접시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초직무능력평가 성격검사 직무관심검사로 이루어진 LG인성종합검사는 신입사원이 기업에 입사하여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기본적 자질을 테스트 하게 되며, 면접위원 4~6명에 학생 3~5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집단면접 방식 을채택할 LG의 면접평가는 도전의식 창의력 상황판단력 적극성 조직적응력에 우선배점을 준다.
포철은 필기시험 대신 직무수행능력과 정보처리능력을 알아보는 기초능력 검사를 실시해 신입사원 6백명을 선발한다.
직무수행능력검사에서는 지각능력 수리공간능력 상황판단력 등 실무적응력 을평가하고, 정보처리능력 테스트에서는 컴퓨터에 대한 기초지식 등 첨단 정 보화시대에 필요한 기본소양의 구비여부를 중점적으로 본다.
포철은 이번에 채용할 인원의 절반정도를 포철에, 나머지는 포스코개발 포 스데이타 포스틸 포스트레이드 등 계열사에 배치할 예정이다. 효성그룹은 20 00년까지 정보통신사업에 1조5천억원을 투입, 미래의 주력사업으로 육성한다 는 방침 아래 효성텔레콤(가칭)을 독립법인으로 설립키로 했다. 올해말까지70명의 인원을 선발해 효성텔레콤을 본격 가동시킬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기존에 4급이었던 대졸 신입사원의 직급을 5급으로 낮추는 대신채용규모를 연간 80명에서 올해부터 5백명으로 증원 공채한다.
한편 데이콤 한국PC통신을 비롯한 종합 정보통신서비스업체와 인터네트 관련업체에도 많은 지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콤과 에이텔은 11 월,나우콤은 12월에 정기 사원모집이 있으며, 한국PC통신 아이네트 넥스텔 등은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그밖의 대기업들도 필기시험을 없애고 면접을 강화하며 단편적인 지식과 학력위주의 채용보다 종합적인 잠재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쪽으로 선발 기준을 세워놓고 있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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