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새 사령탑 맞은 삼화콘덴서 한명희 사장

1956년 오한실업을 모태로 국내 콘덴서산업의 선구자적인 위치에서 업계를 주도해온 삼화콘덴서공업이 후발 경쟁업체들의 집중적인 공세로 위축된 지위 를 되살리기 위해 최근 전격적인 인사를 단행하는 등 "개혁" 작업에 나서고있다. 삼화콘덴서의 새 사령탑으로 개혁을 이끌어 나갈 한명희사장(51)은 67년 삼화콘덴서에 입사해 73년에는 초창기의 삼화전기로 옮겨 공장자동화를 통한 합리화에 많은 노력을 해왔고, 천진삼화전기유한공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사 업을 추진해오다 22년만에 친정인 삼화콘덴서로 금의환향한 엔지니어 출신의 경영인이다. 종전에 재직했던 삼화전기 내에서도 매사에 적극적이고 추진력있기로 정평 이나있는 한사장은 취임소감으로 "삼화콘덴서의 옛 명성에 만족하지 않고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한 기초소재개발 및 품질수준 제고로 국내 부품업계 의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부적으로도 직원들이 항상 희망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다.

한사장은 특히 그동안 정체되었던 R&D투자를 전체 매출액비 10~20%까지 대폭 확대해 장기적으로는 파인세라믹스 등 원소재를 자체생산할 수 있도록연구.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해콘덴서.필름콘덴서 분야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금년말까지는 중장기계획을 세워 노후설비를 교체 생산성 향상을 꾀하는 등 공장합리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시장에 대해서도 품질제고를 통해 오는 96년까지는 전체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직수출 비율을 30%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며, 최근 국내 세트업체들 의해외진출 증가와 관련해서는 인건비 비중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한 해외 동반진출의 가능성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사장은 "국내 콘덴서시장이 지난 2년동안 20~25%이상의 신장률을 보이다 지난해말 피크를 넘어서면서 점차 하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콘덴서경 기가 일반적으로 5년을 주기로 부침이 반복되는 점을 감안할 때 1~2년 후에는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생산라인의 증설보다는 기술투자 를비롯한 내부합리화를 통해 기업이미지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 라고 설명했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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