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전망과 투자시 유의점> 중국의 전자공업은 향후 연평균 20%의 비율로 지속 성장、 2000년에는 전자공업 총생산액이 5천억원(한화로 약 5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 전자시장의 10%를 넘는 수치다.
중국정부는 전자산업 중에서도 정보사업 분야를 중점 육성할 방침인데 1단 계목표 완료시점인 2000년에는 1천~1천5백개의 부가가치 통신망과 그에 상응 하는 데이터 뱅크를 설립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또한 2000년도에는 전면적인 기술수준을 선진국의 90년도 수준에 도달토록 하는 한편, 전자제품 수출액 또한 2백50억~3백억달러에 도전할 방침이다.
이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중국정부가 외국인 투자기업들에게 문호개방 이래 각종 우대정책을 실시해 왔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같은 우대정책이 아니라도 중국을 방문한 국내 및 서방의 기업들에게 있어중국시장은 대단히 매력적인 곳임에 틀림없다. 방대한 국토와 천연자원뿐 아니라 서구의 자본주의 풍토에 우호적인 그곳 사람들을 볼 때 중국은 분명충분한 투자가치가 있는 시장이다.
하지만 내국인과 외국인에게 2중가격체제를 유지하는 것과 관광객들에게는 철저히 고가정책을 고수하려 하는 그곳의 상업풍토를 접하면 중국이 외국기업의 진출을 쉽게 받아들이는 곳이 아님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거대시장을 잠시 내주는 대신 외국의 기술과 자본을 어느 정도 활용했다 싶으면 빠르게 경계태세로 돌입하는 게 중국인 것이다.
직접적인 예로 중국정부는 "전자공업 발전정책"을 통해 첨단기술을 요하는고부가가치 산업、 즉 컴퓨터.정보통신 관련업종만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 을 명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분야는 사회 간접시설、 건설에 필요한 기계、 설비 및 기타건설물자에 대한 관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일반 가전제품에 대해서는 각종 금융 및 면세 혜택 을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로 인해 무비카메라 VCR 영사기 오디오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카메라 복사기 전전자교환기 전화기 무선호출기 팩스 계산기 타자기 등의 경우 이전의 면세혜택이 취소됐다.
중국정부는 전자시장을 분석한 결과 이들 제품과 관련해서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결론을 내린 뒤에 이같은 조치를 취했던 것이다.
임금 또한 지난해 중국 제조업 근로자의 연평균 임금이 4천5백35원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지난 93년에 비해 34.5%가 증가한 금액이며 지난 90년에 비해서는 2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저임금을 통한 비용절감을 위해 중국에 진출한 중소기업들이 이 때문에 난색을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자본주의의 유입으로 소위 "돈맛을 알았다"는 중국인들에게 현재 뒷돈(언 더테이블 머니)거래까지 만연하고 있어 이같은 비용부담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상태다. 중국 근로자들에게 품질관리 개념이 희박한 것은 물론 원자재와 전력、 수 출쿼터 확보가 곤란한 점 등도 생산관리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현지 파견인들중 그곳 언어에 능통한 사람들이 적어 시장파악 및 침투 에애를 먹고 있는 것 또한 한국기업들이 안고 있는 중요한 애로사항이다.
이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앞서 필히 사전조사와 학습을 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우리와 얼굴 생김이 비슷하고 한자를 공유하고 있어 필담으로 도의사소통이 된다는 데 현혹돼 너무 급히 친밀감을 느낀 나머지 상황을 간단하게 생각하면 일을 그르치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특히 최근의 개혁개방 등 근세사와 그들의 사고방식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토대로 세부적인 기술사항, 즉 해당부문의 국가정책과 현지 지방법규.특혜정책 등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성공한 기업들의 경험담에 귀기울이는 것 또한 중국투자시 필수요건인 것은 물론이다.
근로자들에 대한 인격적인 우대는 필수이고 모든 거래는 현금으로 하는 것이원칙으로 돼 있어 충분한 자금확보가 필요하다고 이들은 충고하고 있다.
또한 중국기업들과 거래시 법이나 제도보다는 인맥과 인간관계가 우선인것또한 한국기업이 알아야만 한다.
이 밖에 많은 문제들이 계약서 작성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기술의 특허 등록여부 문제에 주의해야 하는 것 또한 특기해야 할 사항이다.
실지 LG금속이 중국과학원 물리연구소 산하 삼환회사와 합작투자한 LG-삼 환사에 3년간 투자한 후 철수해야 했던 이유는 기술특허 계약상의 잘못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한중과기협력센터 북경사무소의 이정일소장(54)은 이와 관련해 "중국 측과의 계약시에 믿을 만한 현지 자문회사를 통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 라고 말한다.
이 소장은 자문회사로 한국종합기술금융(KTB)과 중국과기위 산하 기술시장 촉진 중심(SINOTECHMART)이 합작 설립한 "용한고기술자문회사"와 북경진우경제자문회사 를 추천한다.
"이들 자문회사는 계약서 작성 이전의 기술조사를 비롯해 합작대상의 신뢰 도조사.시장조사 등도 수행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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