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를 앞세워 "종합 전자 4사"에 진입한데 이어 연말까지는 외형 기준 으로 삼성 LG에 이어 국내 3위의 전자업체에 랭크될 것이 확실시되는 현대전 자와 디스플레이 전문업체로 브라운관 "세계 톱 5"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오리온전기가 10일 각각 창립 12주년과 30주년을 맞았다. 현대전자는 지난 83 년 5백명의 종업원과 1백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 올해매출 4조원이 넘어서는 초대형 업체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외형이 연 평균1백%이상씩 늘어나는경이적인 신장세를 보이면서 80년대 이후 국내 전자산업의 팽창세를 대변해 왔다. 현대는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반도체부문에 집중되는 엄청난 투자 재원의 회수가 어려워 한 때 곤혹을 겪기도 했으나 이후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면서 컴퓨터.정보통신.위성통신.산전 등 여타 부문도 가파른 동반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현대전자의 성공은 한번 결정하면 앞 뒤 안보고 밀어붙이는 현대그룹 특유 의기업 문화가 큰 몫을 했다는 평가이다. 건설에서 성장한 현대가 과연 특성 이전혀 다른 전자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시됐던 초창기의 우려를 떨치 고이제는 그룹의 주력회사로 부상하게 됐다. 경영자의 과감한 결정과 지원의 지가 사업 성패의 열쇠가 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사례가 되고 있다.
오리온전기는 국내 영상디스플레이 산업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지난 65 년종업원 30명에 6백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오리온은 올해 컬러 브라운관 연간 1천2백만대、 모니터 90만대、 LCD연간 1천2백만매 등을 생산、 8천억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특히 생산물량의 90%이상을 수출、 한국이 세계 최대의 브라운관 공급업체로 부상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이다.
오리온전기는 특히 최근 그룹의 "세계 경영"방침에 발맞춰 베트남 프랑스 및인도네시아 합작공장을 잇따라 건설하고 러시아를 비롯、 일본 미국 등지의연구개발 거점확보에 힘쓰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 는이를 통해 오는 2000년에는 매출 2조1천억원、 세계 3대 영상표시업체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이 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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