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TV, "양대산맥" 차별화 경쟁 불붙었다

홈쇼핑 TV방송이 본격 시작되면서 HSTV와 하이쇼핑간 시청자 눈길을 끌기 위한 "프로그램 차별화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STV(채널 39)와 하이쇼핑(채널 45)은 다양한 시청 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성과 편의성에 역점을 둔 프로그램 편성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HSTV(대표 박경홍)의 경우 지난 2일부터 "사랑하는 엄마에게" 가전스페셜 전국의 명품이 다 모였어요" 등 20여가지 프로그램을 마련、 매일 방영 시간대를 바꾸는 방법으로 하이쇼핑과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HSTV는 그러나 1주일 간격으로 동일 시간대에 같은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것을 피하는 편성을 추구하는 대신 주단위로 프로그램을 고정화、 구매자들 로하여금 주단위로 시청시간대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HSTV는 케이블TV 시청자들의 시청시간대가 매일 비슷하고 1주일 단위로 생활리듬이 맞춰져 있는 점을 프로그램 편성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같은 HSTV 편성과는 달리 하이쇼핑(대표 오세희)은 동일시간대에 동일프로그램을 방영한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5만원대 상품전" "3만원대 상품전" "센스있는 주방" "하이가전랜드" 등 25여종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하이쇼핑은 이중 10여종은 1주일 단위로 매일 같은 시간대에 방영하고 있다.

또 나머지 15종도 격일단위로 고정배치、 이틀마다 한번씩 동일시간대에 방영되도록 고려하고 있다.

하이쇼핑의 이같은 프로그램 편성은 구매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를 쉽게 인지하고 선택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양사의 프로그램편성 차별화 시도와 관련、 "홈쇼핑T V의 프로그램 편성은 백화점에 비유한다면 매장의 배치와 같은 성격"이라며 "양사의 매장배치 원칙과 기준이 매우 대조적이어서 흥미롭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또 "다양성과 편의성 가운데 어느쪽이 판매에 효과적인지는 쉽게판정할 수 없지만 아직 상품의 차별화가 안되고 있는 시점에서 양사간 편성의 차별화는 시청자들에게 채널과 제품선택의 기회를 넓혀 준다는 측면에서바람직하다 고 평가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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