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박영욱부연구위원 주장 국내 중전기기 산업을 고도화시키기 위해서는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 수준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와의 기술협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산업연구원 기계산업연구실 박영욱부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중전기산업의대 러시아 기술협력 촉진방안"을 통해 "러시아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중전 기기 분야의 모든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협력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있을 것"이라며 러시아와의 기술협력을 위해 정부와 기업체가 보다 적극적인 기술유치활동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부연구위원은 이를 위해 한국 산업기술정보원과 러시아 정보 산업 관련단체가 중전기기 정보유통을 위한 온라인 통신망을 연결、 기술정보 교류를 활성화시키고 러시아 내에 과학기술에 정통한 통신원을 두어야 한다고 제시 했다. 또 현재 미지급된 15억3천만달러에 달하는 러시아 경제협력 차관을 회수할 때 현금대신 중전기기 관련 기술을 이양하는 것으로 차관을 감해주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국내에 대 러시아 기술협력기금을 조성해 이 기금을 바탕으로러시아의 우수한 중전기기 기술을 국내에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 했다. 박부연구위원은 러시아와의 기술협력을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기술협력을 유형별로 분류、 기업과 정부가 역할분담을 해야할 것이라고밝혔다. 기초과학 기술개발은 과학자、 많은 실험장비 등이 동원돼 장기간의 연구 가필요하므로 기업의 힘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에 대해서는 정부 및공공기관에서 담당하도록 하며 기초과학 기술을 토대로한 응용 및 생산기술분야는 기업체가 맡아 상업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가 중전기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기술 및 제도적인 문제가 양국의 기술협력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어 이에대한 대응책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러시아의 경우 상업성에 대한 연구가 없었기 때문에 제품 규격이나 디자인 이제각각이고 사양이 표준화돼있지 않아 러시아 중전기기 기술을 직접 받아들여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기술원리도 미국이나 유럽에서 사용하고 있는 원리와 달리 독특한 형태 를갖추고 있어 러시아 기술에 생소한 국내 연구기관 및 기업에서 이를 활용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제도적으로는 기술이전에 관한 모법을 갖고 있으나 세부 시행규칙이 마련돼있지 않아 기술이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부연구위원은 러시아의 기술 및 제도적인 문제와 함께 국내 업체나 연구 자들의 잘못된 인식도 우리나라와 러시아와의 기술협력을 가로막는 요인 중하나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전기기 분야에 대한 기술적 낙후로 인해 러시아측에 구체적이지 못하거나과다한 자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며 전문지식 부족으로 인해 구체적인협상에 들어가지 못하고 수박 겉핥기식의 협의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것이다. 또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원활한 협의가 이루어 지지 않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편 러시아는 *최대 송전압 1천1백50㎵급 특초고압 전력기기 설계능력 *절연물질、 초전도체 등 소재 및 전력전자기술이 세계 최고의 수준이며 기 술도입료가 서유럽이나 미국의 30~40% 수준에 불과해 중전기기 분야에서 원활한 기술협력이 이루어질 경우 국내 중전기기 산업이 고도화 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러시아에서 중전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는 대형화 돼 있는 것이 특징인데 전동기 10개사、 발전기 9개사、 변압기 5개사、 전기드릴 2개사 전기용접기 5개사 개폐 및 차단기 15개사 등이 현재 생산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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