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95년 9월 12일 장소:전자신문 편집국 회의실 참석자:사회 김창호(서울대 도시공학과 교수) 문유현(과기처 전기전자조정관) 김용서(쌍용정보통신 사장) 서정헌(한미연합사 지형분석실장) 김재영(국토개발연 국토정보실장) 정리 이재구기자 전자신문사는 최근 국가사업으로 확정.추진되면서 사회간접자본(SOC)으로 서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는 국가지리정보시스템(NGIS)에 대한 좌담회를 가졌다. 창간 13주년 기념으로 기획된 이번 좌담회에는 각계 전문가 및 정책 관계자 5인이 참석, GIS의 현황과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특히 정보화시대를 맞이하면서 우리사회의 SOC개념이 기존의 하드웨어적 개념에서 소프트웨어적 개념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GIS가 그중심축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좌담회의 주요내용을 요약, 지상중 계한다. <편집자주> △사회= 반갑습니다. GIS가 최근들어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높은관심분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정부가 지난 4월말 약 3천억원의 예산을 투입, 5년에 걸친 NGIS구축사업을 선언했고 첫 단계로 본격적인 수치지도 제작사업에 돌입했습니다.
미국 내셔널 리소스 센터는 금년말까지 정부가 약 30조원을 투자, 민간분야까지 합쳐 총1백20조원 규모의 투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NGIS분야 사업비 3천억원도 큰돈은 아니지만 의욕적인 계획입니다. 오늘 좌담회에서는 우선 우리나라 GIS개발의 현실과 입장을 살펴보고 향후의바람직한 개발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자 합니다.
우선 최근에 기술개발사업 참여자 막바지 선정작업을 진행중인 과기처의 NGIS에 거는 기대에 대해 말씀해 주실까요.
△문=정부에서 GIS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지난해부터입니다. 그동안 국가 적 차원의 GIS기술개발은 G7과제중의 환경프로젝트 내에 GIS관련개발사업과각 연구기관의 분산된 연구정도였습니다. 또 체계적 연구보다는개인의 관심차원에서 단편적으로 해온 것이 그간의 사정이었습니다.
정부의 NGIS기획은 통합시스템을 지향해야 실효성이 나타나는 GIS분야의 체계화를 위한 것이라는 데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사회= 정부의 GIS기술개발 방향은 상품화보다는 일정수준의 기반 기술 확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원칙은 그대로인지요.
△문=목표는 분명합니다. 기술개발추진 목적은 오직 사업 주관업체들이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자는 데 있습니다. 정부가 최종상품을 만드는 데 지원 한다면 특정기업이나 기관에 독점권이나 이권을 주는 격이 되므로 이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어떤 형태로든 연구결과물이 GIS사업과 실용화 차원에서 연계추진돼 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국립지리원이나 국토개발연, 한전, 가스공사 등 시설물관리사업추진체들과의 공동연구 및 사업이 어떤 방식으로 바람직하게 조화되고 연결되느냐는 고민이 생기는 것입니다.
△사회= 우리나라 GIS의 현황이나 상황에 대한 얘기가 있을 법한데요.
△서= GIS기법을 군사적으로 사용하는 제 입장에서는 GIS는 "기술"이며 또한편으로는 "인력"자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현재 국방부의 상당수 인력이 itc(네덜란드 소재 왕립 GIS교육기관)라든가 DMA(미 국방지도국), DNS(미 국방지도학교) 등에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GIS 교육을 제대로 받은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육군은 올해 처음itc 에 기술인력연수를 보냈고 해마다 5명정도를 파견할 예정인데 이러한 인력부 족 상황은 현 NGIS추진시의 인력부족 상황과도 똑같습니다.
한마디로 상당히 원대한 포부를 갖고 NGIS를 추진하려고 하는데 이에 걸맞은인적구성이 되어있는가 하는 문제가 현실적으로 나타난다 하겠습니다.
GIS는 범용시스템이라기보다는 전문가 시스템 성격이어서 인력양성은 특히까다로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GIS구축의 당위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추진실체의 기술 력이 너무 부족하지 않느냐는 생각입니다. 심지어는 외국의 기술발전에 대한 모니터조차도 돼지 않는 현실입니다.
△사회= GIS추진에 대한 업계의 시각은 어떻습니까.
△김용= 쌍용도 GIS업계의 선발업체로 국가기간설비 관리차원에서 GIS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전체적 사회 분위기는 GIS기술개발에 상당 히긍정적인 것으로 느껴집니다.
연쇄적인 사고 등이 오히려 이 분야의 인식확산에 기여(?)했다고 할까요.
△사회=건교부의 산하기구로 국립지리원과 수치지도 제작사업을 함께 담당 하는 국토개발연은 NGIS의 필요성과 장래성을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김재= NGIS는 정보의 통합조정및 응용기술개발에 대한 표준화 차원의 프로젝트입니다. 우리 실정에서 본다면 도입한 지 10년 이상됐지만 지자체가 제각기 움직였다든가 시설물 관리기관과 정부부처가 사업을 각각 추진했다는 점을 지적할 수있습니다. 국가입장에서 경제성을 고려, 표준화된 정보(수치지도)를 만들어주겠다는것이 NGIS의 시작입니다.
NGIS는 특정정보(수치지도)를 정부가 만들어주고 주변 기술을 간접 지원하는방식을 따르는 것입니다.
이 사업은 국가가 장래에 어느 수준까지 정보를 통합.관리할 수 있느냐 하는데 대한 대답의 관건이 됩니다.
이에 대한 평가 및 피드백은 90년대말까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후의문제는 제도적인 보완책 등을 통해 풀어야 할 것입니다.
△사회= NGIS는 5개 부처가 총괄분과, 지리정보, 지적분과, 기술개발분과 표준화분과를 맡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부분에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용= NGIS는 부처간 역할분담이 뚜렷해 연계성이 단절되는 점도 있는것같습니다. 예를 들어 지적정보시스템(LIS)분과위를 맡은 내무부가 NGIS추 진위 체계에서 겉도는 듯한데 체계내에 능동적으로 합류시켜야 한다는 생각 입니다. 또 현재 가장 시급하게 움직여야 할 분야는 데이터의 시작에서 활용까지를 포괄하는 표준화분과위의 분발이 아닐까요.
특히 표준화 문제는 예산이 적더라도 반드시 지속적으로 중점지원되야 할것입니다. △서= 지리분과의 작업에 대해 말하자면 수치지도는 작업스펙 등 다양한분야에서 정확도 및 활용기준까지 연계돼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외국의 수치지도 표준작업지침서를 보면 감리와 사용자 또는 특정 용역사 3자간의 합의가 이뤄진 표준작업서가 만들어져 우리 실정에서 보면 여간 부러운 것이아닙니다. △김용= 사업자 선정 얘기를 해볼까요. 우리나라의 경우 그동안의 GIS사 업에서 시행착오가 적지 않았습니다. 도로분야의 NGIS시스템 구축을 보더라 도지도와 지도 간이 연결되지 않는 등의 시행착오를 남긴 업체도 있습니다.
따라서NGIS 사업체 선정시 가격보다는 프로젝트를 가장 잘 수행할 업체를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사회= NGIS와 LIS분과위의 연계성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김재= NGIS는 지형도를 베이스로 구축되고 있습니다. GIS 내에 내무부 가추진하고 있는 LIS를 끌어들이는 문제는 LIS체계의 지도의 정의(Definitio n)만 정확하다면 NGIS와 병행이 가능할 것입니다.
NGIS와 LIS를 병행하기 위해 제도적인 문제와 비용산정문제 등의 연구가 선행되야 할 것입니다.
수치지도에 관해 말한다면 국립지리원측은 종이지도를 위한 표준화는 상당 한진척이 있었지만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수치도 제작 2차 년도인 내년부터 수정보완돼 NGIS 정보체계안에 포함될 것입니다.
△사회= 과기처의 기술개발에 대한 나름대로의 견해를 밝혀주시겠습니까.
△김재= 과기처의 NGIS 기술개발방법은 첨단기술개발의 전형적 방법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외국기술의 한국화를 통한 원천기술 개발 가능여부, 2~3 년내 기술개발이 가능한가 등의 문제점이 남았습니다.
△사회= 그런 점도 있겠군요. 그럼 과기처의 NGIS 기술개발사업 의미가 어떤 것인지 들어볼까요.
△문= NGIS 기술개발은 한개 기업이 아니라 모든 기업(불특정다수)의 기술수준을 높여 전체 평균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한두개 기업을 제외한 여타기업의 배제는 정부의 NGIS 기술개발차원에는 부합하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 과기처는 각각 이해관계가 다른 GIS기술개발 전문위원회를 구성 기술개발과 관련한 사업을 전개하려는 구상입니다.
이 기구는 별도의 위원회보다는 학계, 업계, 각 분과 관계자들이 참여해 계속 이어나가면서 우수인력을 투입해 이를 활성화시키려는 시도입니다.
△김용=어떻게 보면 NGIS기술개발과 관련한 몇몇 대형 연구프로젝트는 이미완성되었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미 상당한 투자를 해온 업체들에 대한 보 호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신규참여자에게도 똑같은 기술개발의 파이를 제공하는 것이 공정한지 모르겠습니다. △사회= 그러한 것은 시장경쟁의 문제라고 봅니다. 국산 전전자교환기 (T DX)가 아무리 유명한 시스템이라 하더라도 미국의 AT&T 교환기 같은 외산과 국내시장에서 경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 일부학자들을 중심으로 한국형 DB를 만들자고 한 적이 있습니다.
이것도시장경쟁체제 옹호라는 입장에서 생각할 때 위험한 시도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김재=시장육성을 위해서 국가가 개입하지 않고 초창기부터 기술경쟁 체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서= 이 대목에서 논의를 조금더 확대시켜 본다면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바로 잡자는 얘기도 부각시키고 싶습니다.
갈길이 먼 NGIS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한 과제중 하나로 지난 10여년간 국내GIS업계가 겪은 숱한 시행착오를 발전적으로 수렴하는 연구가 병행되야 한다고 봅니다.
△사회= 그렇군요. 기존의 사업과정상 시행착오와 각부처간 사업연계성문 제도 향후 NGIS구축사업에서 충분히 고려되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법제도상의 문제점도 이 기회에 주요한 사안으로 논의돼야 하지 않을까요. △서= GIS와 관련, 먼저 거론되야 할 점이 축척의 중요성일 것입니다. 이는유저와의 관계에 있어서 잘 나타납니다. 상당수의 수치지도 사용자들이 시설물관리 FM 를 위해 이를 응용할 것인데 그렇다면 NGIS 수치지도는 5백분의 1지도 이상의 대축척으로 작성하는 방향이 옳을 것입니다.
그러나 국가보안법상 이런 대축척지도의 사용을 허용하지도 않을 뿐더러 군에서는 주요 비밀로 분류되는 마당에 민간인들에게는 더 말할 나위도 없지요. 국방부도 군 내부의 문제뿐만 아니라 지자체와의 관계에서 이 부분을 해결 해야 하는 부담을 떠 안고 있기도 합니다.
△김용= 지도제작 이후 디지타이징하는 입장에서 볼 때 수치지도 등의 용역업체 선정과정에서 측량측지기사가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지도제작 이후의 GIS 과정에서는 정보기술적 접근을 위해 오히려 정보처리 기술사를 참여시키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김재= GIS는 취득관리 및 이를 다루는 기술로 나뉩니다. 현행 법제상의 문제점중 하나는 지적.측량.통계법 등이 정보가 만들어진 후 이를 규제하는 법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폐해를 해소하기 위해 사전에 개별적으로 만들어진 지도관련 정보 의불일치를 해결할 법, 즉 정보가 만들어진 후 이를 컨트롤할 새로운 법의 제정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정부의 도시계획 대장을 보면 통계정보만 있고 도형지리정보는 빠져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도시계획법.건축법 등의 보완이 필요합니다. 건축분야에서 건축사와 감리사를 분리하는 것은 기술의 세분화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GIS분야도 정보처리분야에 이를 합하거나 분리해야 인력양성에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5천분의 1지도는 상황지도입니다. 인공위성을 이용한 첨단기술의 발달은남의 나라를 내 집앞처럼 내다보게 만들었는데도 우리나라의 지도와 관련한 법률에는 "이적행위" 등의 규정이 설정돼 있는 등 과거의 보수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정보관리법상에서 도형정보가 다뤄지지 않는 것도 또다른 중요 문제중의 하나입니다.
또 누가 지도를 만들 것인가, 만든 후 누가 보완과 관리를 할 것인가 등을 다룰 범부처간 기구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문=옳은 지적입니다. GIS의 구성요소는 HW, SW 및 네트워킹과 전문인력 등입니다. 이는 한 특정부서가 다룰 것이 아니라 연계를 통해 활용돼야 하며 한 국가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프로젝트의 중복되는 연계부분중 보완할 것과 뺄 것을정리하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사회= 외국GIS의 구축사례와 우리의 향후문제에 대해 얘기해 볼까요.
△김재= 우리는 하드웨어적 인프라(기간산업)구축경험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적 인프라구축은 NGIS가 사실상 처음입니다. 일본이나 미국은 한시적 체제가 아닌 상설기구를 갖추고 GIS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기존체제를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해 GIS추진체계 강화논의가 필요 한 것은 아닌지요. 고형화된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현 국가GIS추진 위는 건교부산하의 임시기구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문= 우리의 GIS추진체계상 관계부처 실국장급에서 책임을 맡게 되는데보직이 자주 바뀌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NGIS추진이 본격화될 때 과연 일관되고 조직화된 계획하에 여러기관이 협조하면서 GIS프로젝트를 잘 운용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합니다. 최소한 오는 2003년까지 국가사업으로 추진될 GIS사업을 위해 국가지리원 이나 국토개발원내에 GIS사업정책, 추진기능, 재정적 지원 및 관계부처간 의견조정 기능 등을 할 기관이 마련되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통해 각 기관이 가진 전문성을 살리면서 NGIS를 보다 합리적으로 추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서=미 DMA의 경우는 전세계 DB 구축에 있어 기술개발SW의 설정을 확정 하지는 않았습니다. 오직 국방성 전산포맷인 VPF(Vector Product Format)만 을제시함으로써 인터그래프사나 ESRI사 등 세계적인 GIS업체들을 공동개발에 끌어들였습니다. 우리도 포맷설정이나 기술개발에 이러한 좋은 선례를 참고로 삼을 만하다고봅니다. △사회= 외국의 GIS 표준화관련 사례를 살펴볼까요. 미국의 경우는 지난 해클린턴대통령이 대통령령으로 전국의 지형공간데이터를 통합하도록 했습니다. 향후 초고속통신망과 연계해 운용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작업도 미국이 SDTS(Spatial Data Transfer Standards)라는 포맷표준을 제정해 놓았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어 향후 초고속망이 발족되면 유통기구 설립을 통해 표준화를 이루도록 되어 있는 것이지요.
지금 세계적인 GIS추세는 3차원 GIS, 객체지향DB, 오픈GIS의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어떤 GIS를 쓰더라도 이를 각 개별 시스템이 수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미니멈 패스(path)를 쓰면 어떤 체계 내에서도 이를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GIS 선진국인 미국은 진작부터 NCGIA(N ational Center for Geographic Information and Analysis) 등의 조직을 구성 이 분야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향후 이 분야가 중시되는 것은 자동차산업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집니다.
교통혼란이 가속화됨에 따른 차량항법장치의 중요성이 더해 가면서 GIS분 야의 기술이 더욱 중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포맷 관련기술이 부각됩니다.
최근 유럽이 인텔리전트 트랜스퍼시스템(ITS)에 대한 중요성에 눈을 뜨고있는 것만 보아도 이러한 기술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서 =우리와 실정이 다소 다르지만 태국의 예를 보면 군에서 민간의 지도제작까지 함께 관할하고 있습니다. 이는 적어도 지도 제작상의 통일성은 보장되는 셈이지요. 우리나라는 이런 점에서는 아직까지 국립지리원과 대규모지도 사용처인 군과의 통일성은 결여된 것같습니다 △김용= 영국의 수치지도 제작기간 단축은 우리의 수치지도 제작사업에 희망을 제시해준다고 봅니다. 영국은 70년대 초부터 약 30년에 걸쳐 총 23만 매의 수치지도 제작을 계획하고 실행해 왔는데 기술발전에 따라 당초보다 10 년이 단축된 올 연말경에 이를 완료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 이밖에 NGIS 구축에 있어 도움이 될만한 다른 사항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김재= 총체적인 부분에 맞물리지 못한 각론적인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 하고 싶습니다.
추가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GIS추진체계에 대해 향후 어떻게 지속적으로 보완하느냐는 문제입니다. 5~10년 혹은 그이상 추진될 GIS구축사업에는 정보 관리기구 성격의 국가공식기관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이곳에서 NGIS 상의 LIS가 추구하는 지적 정확성은 물론 소유권 등의 문제 도다루면서 NGIS 추진상의 혼란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사회=이미 두 차례에 걸쳐 발주된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NGIS는 수치지도 제작시 수익자와 정부가 50%씩 사업비를 부담하는 상황입니다. 재원 마련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이 있다면 어떤 것이 될까요.
△김재= 재원의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사업자와 정부가 50대 50으로 부담하는 방식도 제도화해야 할 부분입니다. 또 한시적인 의미의 재원조성은 사업의 취약성을 가져오게 됩니다.
결국 정부차원에서 나서서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다뤄야 할 것입니다.
△문= NGIS계획 자체는 기한을 명시한다는 점에서 한시적일지 모르나 향후활용을 생각한다면 사회간접자본의 근간이 되므로 영원성과 지속성을 가진 사업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정부의 책임이 보다 크다고 여겨집니다. 무엇보다도 재원마련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합니다. 산업육성책을 예로 들면 제조업분야에서는 "업체가 알아서 하시오"하는 방식이 그래도 통합니다.
그러나GIS는 점차 주요사회간접자본의 역할을 하면서정보화 사회의 핵심구성 요소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GIS를 단순히 산업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여기서도 시장경쟁원칙이 적용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GIS의 이같은 특성을 고려한다면 정부가 다소의 부담 감을 갖고 참여기업에 특별한 인센티브를 줄 산업정책을 펴야 할 것입니다.
△사회= 향후 GIS 활성화 및 발전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될 과기처 의사업은 어떤 것일까요.
△문= 과기처가 기술개발과 함께 역점을 두게 될 주요사업중 하나는 앞서도지적된 전문인력 육성의 문제입니다.
각 지자체가 주관해 인력을 양성한다지만 역시 인력의 부족이 드러날 것입니다. 또 지자체가 인력을 필요로 한다지만 그곳에서 일할 인력의 채용여건 이나 일할 여건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지자체가 개별 GIS사업의 주체가 된다고 해서 국가가 이 부분에 무관심할 수는 없습니다.
과기처는 부족한 인력의 양성을 위해 연말까지 중장기계획을 마련할 계획 입니다. 미국 NCGIA나 일본의 인력육성 사례를 참고해 다양한 GIS분야 전문 인력 육성방안을 검토중에 있습니다.
△사회= GIS 관계자들은 최근 과기처가 구상하는 GIS분야 연구센터(ERC) 설립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문= 정부는 이 연구센터의 설립 필요성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입장에서 검토중입니다. 연내에는 재원문제 등으로 이의 설립이 다소 어려우나 내년상반기중에는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회= 현 NGIS 상에서의 프로젝트방향과 관련한 인식수준이라든가 조직 상의 문제점도 짚어볼 대목이라고 보는데요.
△서= 제가 보는 GIS는 크게 데이터획득과정, 조직과정, 예산 등의 분야로나누어집니다. 우선 NGIS상의 데이터획득은 1차적방법(Primary Method:항측법 채택)이 아닌2차적방법 Secondary Method:스캐닝법 채택)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정보가 스스로 생성력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 이 문제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둘째로 현 GIS구축추진위 체제가 NGIS구축을 위한 데이터의 제작 및 분석 에는 강하지만 정확한 데이터획득과 관련한 조직 및 인력편성에는 너무 무신 경한 것같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각 정부부처의 GIS분과가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려우므로 향 후점차 중요성이 부각될 리모트센싱(원격탐사)학회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로 GIS구축사업시의 재원문제로 결코 산출량(Out put)이 투입량(In put)보다 같거나 많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합니다.
GIS는 1백을 투입해서 1백이 나오지않는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진행해야 하는교육과 같은 국가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사회= 업계입장에서 NGIS추진과 관련해 가장 시급하게 필요로 하는 것은어떤 것일까요.
△김용= NGIS추진기관이 법적으로 뒷받침되는 강력한 단일 독립추진기관 으로 존재해주었으면 하는 점입니다.
이 기구가 GIS사업에 관한 각 부처간의 이견을 조정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역할을 해 주었으면 합니다. 또 각 시설물 등에 대한 신규데이터의 업데이트 규정을 마련했으면 합니다.
기업은 GIS사업을 하면서 최종적으로 활용해 효과를 보는 것이 목적이므로 이 분야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회= 정부쪽에서의 기업에 대한 주문같은 것도 있음직한데요.
△문= GIS분야는 아무리 제도가 잘 되어있어도 공식.비공식적인 모임을 통해 현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미나나 워크숍, 그리고 중앙정부 와지자체와의 공식.비공식적 모임을 통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나가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 사실은 그러한 장이 많은데요(일동 웃음). GIS분야는 아직까지 어 떤모임에 나가더라도 그 인물이 그 인물일 정도로 저변이 좁은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는 문국장이 말씀하신 대로 인력배양과 모임의 활성화가 이뤄져GIS 관련모임의 층이 넓고 두터워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회= 향후 NGIS에 대한 방향설정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문= GIS에 대한 정부 및 국가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향후 문제는 NGIS의 통합 및 이의 체계화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봅니다. △김재= 오는 12월에 국가세미나를 개최, 건교부와 국토개발연 주최로 지 하매설물관련사업의 기술적 문제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쯤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서= GIS는 정보의 문제를 다루는 틀입니다. 열린 시야로 찬성과 반대의 견을 모두 수렴해 최대한 공통분모를 만들어냈으면 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사회:오랜 시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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