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통신사업자선정을 내년으로 연기함에 따라 무선통신장비업체들이제품개발에 혼란을 겪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규통신사업의 핵심으로 부각된 PCS(개인휴대통 신)부문에서 접속방식의 단일표준이 확정되지 않은 채 표준선정 일정이 사업 자선정시기와 맞물려 계속 미뤄지자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 등 장비 공급업체들은 어떤 방식의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유리할 지 확정을 못하고중복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비공급업체들은 PCS무선접속방식선택을 둘러싸고 코드분할다중접속(CDM A).시분할다중접속(TDMA) 등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까지연구개발인력과 연구비를 2개분야에 동시에 투입하는 중복투자를 해 왔다.
그러나 국내기술수준을 감안할 때 한가지 기술방식만 완벽하게 개발하기에 도벅찬 실정이며 지금 당장 무선접속방식의 표준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98년 으로 예정된 상용화서비스일정을 맞추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삼성전자는 3백명의 연구인력을 동원、 CDMA방식과 함께 한국통신이 채택 한TDMA계열의 DCS-1900시스템개발작업을 동시에 진행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DMA와 TDMA 가운데 어느 것이 표준으로 채택되더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지만 연구인력과 자금의 중복을 피할 수 없으며현재로서는 하루 빨리 국내단일표준이 채택되는 것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입장이라고 밝혔다.
LG정보통신은 CDMA방식 PCS시스템의 상세설계를 마치고 내년하반기중에 시스템생산에 나설 계획이며 이와 병행해 한국통신의 TDMA시스템개발에도 인력 과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현대전자도 CDMA.TDMA 두가지 방식 모두에 개발인원을 배치、 97년 하반기 에시범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연구개발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들 업체는 통신산업의 경쟁력확보측면에서 CDMA방식이 상대적으로 유리 하다고 보고 있으나 국내통신장비시장의 최대고객인 한국통신을 제쳐 놓고서는통신장비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TDMA장비 개발에도 주력 하지 않을 수 없어 고심하고 있는 입장이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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