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업계, 인력이동.유출 심화로 몸살

음반업계가 잦은 인력이동및 유출로 업무에 차질을 빚는등 몸살을 앓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0년을 전후해 외국 메이저 직배사의 잇단국내 시장 직접진출에 따른 인력 유출사태로 심한 몸살을 앓았던 음반업계가 최근들어 대기업의 잇단 음반사업 참여와 외국 메이저의 사업확장에 따른 업체간 잦은 인력이동및 유출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잦은 인력이동및 유출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곳은 기존 국내 음반사들로 지난 90년을 전후해 외국 메이저에 한 차례 전문인력을 빼앗긴데 이어 최근엔 또다시 대기업으로의 인력유출로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에는 메이저직배사들 역시 한동안 외국 직배사를 선호했던 젊은 인력 들이 대기업 또는 조건이 좋은 경쟁사로 자리를 속속 옮김에 따라 사업전개 에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음반시장에 앞다투어 진출한 대기업의 경우 인력 스카우트에 발벗고나섰으나 쓸만한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사업전개에 역시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90년대 들어 음반시장이 급팽창한데다가 대기업및 외국 직배사들의 잇단 음반사업 참여에 따른 음반사의 대형화로 많은 전문 인력이 요구되고 있으나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음반시장에 신규 진출한 대기업및 직배사들도 자체적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보다는 기존업체 또는 경쟁사로부터 인력을 스카우트하는 손쉬운 방법을 선호하는 점도 인력난을 가중시키는데 크게 한 몫을 했다는분석이다. 음반업체들은 이같은 인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인력모집광고를 내거나 아르 바이트 학생을 임시활용하는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전문인력이 절대부족인 현상태에서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직배사나 대기업들이 앞으로 제대로 된 음반사업을 전개하려면 이제라도 전문인력 양성에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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