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왕국의 제왕이었던 테드 터너 TBS 회장이 최근 제럴드 레빈 타임워너회장에 대해 "보스(boss)"란 호칭을 사용、 양사의 향후 관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업계는 이를 두고 "수주 동안 지지부진했던 80억달러 상당의 TBS인수 협상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들어섰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지금까지 레빈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TBS의 인수작업은 마이클 푹스 워너뮤직 회장등 타임워너 내부경영진의 반발과 시그램이나 US웨스트사 등 일부주주들의 반발에 부딪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그램의 경우 통합에 따라 타임워너 영향력이 감소될 수밖에 없고 타임워너사 2인자를 꿈꿔온 마이클 푹스 회장은 직위가 위태로워질 것을 우려、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레빈 회장은 일차적으로 내부 불협화음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푹스 회장과 회동 "자신은 급격한 경영진 변화를 원치 않으며 이런 관점에서 워너뮤직의 책임자 교체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레빈 회장은 이번 협상을 위해 외부 주주들에 대한 견제문제도 TCI의 존 멜론 최고경영자와 터너 회장과 손잡고 해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최근 레빈 회장이 TCI의 존 멜론 최고경영자와 테드 터너에 대한 직접적인 설득에 나선 결과 상당 수준 지지를 얻은 것으로 전해져 TBS인수추진은 레빈 회장의 의도대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레빈 회장은 이 만남에서 TCI 및 멜론 회장에 통합회사 주식의 9%를、 테드터너에게는 통합회사의 부회장과 주식 11.3%를 제안하고 있는데 터너나 멜론 회장은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레빈 회장은 또한 터너와 직접 접촉해 TBS인수협상을 조기에 매듭짓기 위 해직접 TBS본사로 갔다.
레빈은 이 자리에서 남아있는 문제를 조정하고 이번 화요일쯤 인수와 관련 한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의 연예오락기업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레빈 회장의 이움직임에 대해 일부 관계자들은 "양사의 통합이 결코 레빈 회장에게 유리 하게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레빈 회장과 손잡은 테드터너와 존 멜론은 결코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인 물이라기보다는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는 트로이 목마일 뿐이라는 것이이들의 시각이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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