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음악마당 팝스 파노라마] 영화 사운드 트랙

영화 사운드트랙의 절대 강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신 영화 "위험한 아이들"(Dangerous Minds)의 음악이 팝계를 강타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할리우드 개봉 첫 주말, 박스 오피스 집계에서 "워터 월드"가 독주하던 2주간의 선두자리를 뒤집고 톱을 기록할 만큼 극장가를 석권하고 있는 이 영화는 음악으로도 대성공, 빌보드 싱글과 앨범 차트를 싹쓸이했다. 사운드트 랙앨범은 3주간 정상을 지키고 있으며 여기서 싱글로 발표한 쿨리오(Coolio) 의"갱스타의 천국"(Gangsta`s paradise)이 4주 만에 1위로 올라선 것. 이 노래는 특히 차트데뷔와 동시에 정상에 등극한 마이클 잭슨의 신곡 "넌 외롭지않아 You are not alone)를 곧바로 2위로 끌어내리고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 을 토했다.

쿨리오의 곡은 일반적인 갱스타 래퍼들의 노래와는 달리 무섭지(?) 않고강한 친화력을 내뿜는 것이 특징. 70년대말에 발표된 스티비 원더의 골든 레퍼터리 "소일거리 천국"(Pastime paradise)에서 샘플을 채용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이 곡은 미국 대중음악의 주류 가운데 하나이면서도 그간국내에는 거의 소개되지 않은 갱스타 랩의 실체를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툽 도기 독, 워렌 지, 아이스 큐브 등의 뮤지션으로 대표되는 갱스타 랩 은도시 뒷골목의 흑인청년들로부터 퍼져나온 랩의 최신 형태로서, 총기 사용을불사할 정도의 과격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극단성으로 인해 백인 제도권 으로부터는 따돌림을 당하지만 거기에는 "흑인정신"이 표출되어 있어 흑인들 사이에서 인기는 절대적이다. 지금도 싱글차트에 올라 있는 흑인들 노래중 절반은 갱스타 랩인 실정.

아티스 아이비가 본명인 쿨리오 또한 아이스 큐브 등과 교분이 두터운 갱 스타적인 인물로 지난해 싱글차트 3위까지 진출한 곡 "환상적인 여행"(Fanta stic Voyage)과 함께 알려지기 시작했다. 스스로 "나의 음악은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자유분방하며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처럼 갱스 타랩의 틀에 매이지 않으려는 탄력적인 자세를 내보이기도 한다.

한편 "위험한 아이들"은 참교육의 꽃을 피우는 여선생의 감동적인 실화를 그린 영화로, 실제인물인 로앤느 존슨이 쓴 소설 "나의 패거리는 숙제를 하지않는다 My posse don`t do homework)를 토대로 하고 있다. 로앤느 존슨 역은 최고 인기여배우 미셸 파이퍼가 맡았다. 임진모 팝 컬럼니스트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