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을 방문한 에커드 파이퍼 미국 컴팩컴퓨터 회장은 "한국이 컴팩 의세계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며 "그동안 컴팩이 세계 시장을 개척하면서 배운 경험을 한국에 적용하면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안에 한국내 시장점유율 3위권에 들 수 있도록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 라고 밝혀 앞으로 한국내에서 컴팩의 공세가 거세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한국내에서 컴팩이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 기위한 것이라고 방한목적을 설명한 그는 "컴팩이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현지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도록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 라고 공언했다.
빌 게이츠, 마이클 스핀들러 등 세계 컴퓨터업계의 내로라 하는 거목들이 수차례 한국을 방문한 바 있지만 에커드 파이퍼 회장의 이번 방한은 컴팩이 한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일. 따라서 한국시장에 대한 컴 팩의 인식이 날로 높아져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소규모 IBM 호환기종업체에서 세계최대의 PC업체로 부상한 컴팩의 창립에는유명한 전설이 있다. 그것은 휴스턴에 있는 음식점에서 커피자국이 있는 테이블덮개의 뒤에그려진 휴대형 PC의 도안을 보고 이것을 컴팩에서 만들자고생각했던 것이다.
최종적으로식탁의 커피자국이 컴팩의 첫제품인 "휴대형 I"이 되었다.
컴팩의 휴대형PC는 바쁘게 돌아다니는 기업의 임직원들을 염두에 둔 첫제 품이고 작은 손가방 정도의 크기였다. 무게도 단 12kg으로 2개의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 9인치 모니터, 1백28KB메모리로 IBM PC와 같은 성능의 것이었다. 그후 승승장구를 하던 컴팩은 인텔의 486을 사용한 데스크톱PC를 발표해서 업계의 선두를 달리는 회사중 하나가 되었고, 클라이언트 서버용의 미니컴퓨터와 경합할 수 있는 기종 "시스템프로"도 발표했다. 설립 이후 고가제품전략으로 단기간내에 85년 포천이 선정한 5백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으나, 91 년 경쟁사들의 저가 및 물량공급정책과 한정된 유통망 및 서비스 부족으로설 립이래 최초로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하는 등 위기를 맞은 바 있다.
그러나 인원감축 및 최고경영자의 교체와 함께 세계 유통망의 정비, 고객 지원체제의 구축, 애프터서비스 조직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리엔지니어링을단행 94년에는 세계 PC시장에서 1위로 부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PC의 세계에서 IBM의 시장을 빼앗은 것처럼, 보다 더 큰 시스템이나 기업 규모의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IBM 등 다른 큰 제조업체의 시장을 빼앗자는 것이컴팩의 목표이다. 컴팩은 현재 세계 PC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있는 세계 최대의 컴퓨터업체로 올해 1백40억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있다. "앞으로 세계 컴퓨터시장은 국가, 문화, 언어에 관계없이 최적의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주도권을 장악할 것입니다." 파이퍼회장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세계 컴퓨터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솔루션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유통망, 제품, 정보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리엔지니어링을 통한 경쟁력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퍼회장은 이어 "컴팩이 현재 진출해 있는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한국 은삼성 등 로컬브랜드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며 "지난 6월 지사를 현지법인으로 전환한 것도 이들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세계 제1의 컴퓨터업체의 기술력을 직접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고의 제품을 출하해 세계PC시장의 리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며, 한국시장에서는 한국컴팩컴 퓨터를 주요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기울여 나갈것이라고 다시한 번 한국시장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보였다. 정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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