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최근 제품발표와 함께 대대적인 홍보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쟁업체와 모토로라가 이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수요에 비해 모토로라의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서울이 동통신 나래이동통신 부일이동통신 등 3개 015사업자가 임시방편으로 이 제품에 코드번호를 부여해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논쟁의 초점은 타사 제품이 전국 10개 서비스지역에서 모두 수신이 가능한데비해 모토 로라의 "멀티"는 3개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무선호출 광역단말이 일반적으로 전국 어디서나 전화 한 통으로 서비스지 역을 변경할 수 있으나 "멀티"는 예컨대 수도권, 강원도, 부산 등 3개 지역 에서만 수신이 가능하고 만약 미리 설정한 3개지역 이외에서 서비스를 받으려면 이동통신이나 모토로라의 대리점에 들러 단말내부의 프로그램을 변경해 야한다는 것.
S, T, L사 등 경쟁업체는 "멀티가 이렇듯 뻔한 한계가 있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모토로라가 "광역삐삐"라고 대문짝만하게 홍보하고 있어 일반적인 광역단말인 것처럼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히 소비자를 우롱하는행위 라고 강도높게 비난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모토로라가 한국시장만을 위해 광역단말을 개발할 여력 은없고 그런데도 최근 공급에 비해 광역단말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 이미 3~4년 전에 나온 제품을 약간 변경해 광역단말이라고 내놓은 것은 속보이는 술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모토로라는 "3개 지역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광고 를통해 분명히 알렸고 그만큼 가격도 저렴해 타사제품의 절반정도이기 때문에문제될 게 없다"고 설명한다.
또 "각종 소비자 조사 결과 3개 지역내에서 서비스를 받고자하는 소비자가 절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나 "멀티"를 쓰는 데 애로를 느낄 가입자는 극소수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모토로라는 또 "무선호출 광역서비스의 경우 일반 서비스에 비해 수신감도및 수신율이 저조할 확률이 높은데 "멀티"의 경우 이런 단점을 크게 개선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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