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즈95" 발표 현장 이모저모

레드먼드(미워싱턴주)=서현진 기자 95년 이후 세계 컴퓨터환경을 주도하게 될 "윈도즈95" 발표행사가 24、 25 양일간(현지시간) 미워싱턴주 레드 먼드시의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일명 MS캠퍼스)에서 있었다. 야외잔디밭 에임시 마련된 행사장에는 무려 1백50여개의 MS협력업체가 참가、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제품시연을 벌였으며 1백40개국에서 7만여명이 참관했다.

각국에서 몰려든 4백여명 이상의 신문.방송기자들도 열띤 취재경쟁을 벌여 윈도즈95 가 새로운 컴퓨터환경 시대의 획을 긋는 역사적인 제품임을 시사 했다. 응용소프트웨어.주변기기.PC제작회사들도 이날부터 "윈도즈95"용 제품판매 경쟁에 돌입、 세계 컴퓨터산업은 벌써부터 "윈도즈95"시대에 돌입했다는 느낌을 받게했다.

MS캠퍼스를 중심으로 "윈도즈95" 발표현장 소식을 중계한다.

<>-양일간 발표행사가 열린 MS캠퍼스 잔디밭에는 "윈도즈95" 및 협력사 제품시연 등을 위해 30여개의 크고 작은 텐트가 가설됐다.

24일 오전 11시에 빌 게이츠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이어 정오부터 90여분 동안 "윈도즈95" "오피스95" "msn" "MS플러스" 등 제품의 소개가 진행됐다.

<>-빌 게이츠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윈도즈95"가 새로운 컴퓨팅환경을 열게될 것"이라며 이 제품을 "한 시대의 획을 긋는 OS"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우리는 전자우편과 온라인서비스를 가능케하는 통신、 현란한 멀티미디어와 게임、 풍부한 교육용소프트웨어가 만개할 차세대 컴퓨팅환경에 성큼다가서고 있다"고 전제하고 ""윈도즈95"는 이같은 차세대 컴퓨팅환경을 보다 쉽고 빠르고 재미있게 해주는 도구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빌 게이츠회장은 발표식에 이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최근 MS와 미법무부 와의 독점금지법 마찰과 관련、 "모든 SW회사들은 이같은 법에 한번쯤 계류될수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법무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윈도즈95"전략에 는변함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윈도즈95" 발표행사에는 미 NBC방송 인기토크쇼 "투나잇 쇼"의 진행자 제이 레노가 특별출연、 분위기를 돋우웠다. "컴퓨터를 전혀 모르는" 제이 레노는 빌 게이츠회장의 제품설명회 중간중간 등장、 웃음을 자아내며" 윈도즈95"는 초보자도 금방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임을 강조했다.

제이 레노가 도운 빌 게이츠회장의 기조연설에는 20여차례 이상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번 발표행사에서는 또 기존 "MS오피스4.2"를 32비트코드로 재설계(re build)한 "오피스95"를 비롯、 "윈도즈95"의 시스템최적화 및 성능향상에 기여하는 "MS플러스"、 통합SW인 "MS워크스" "퍼블리셔" 등 개인용SW들과 윈도즈95 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수십종의 CD롬타이틀이 함께 소개됐다.

이 가운데 "오피스95"는 개인 및 그룹스케줄을 관리하는 "스케줄플러스"를 새로 포함한 형태로 선을 보였다.

<>-"윈도즈95"용 제품을 개발、 이번 행사에 협력업체로 참가한 업체들은 인텔.AMD.사이릭스 등 CPU공급사、 ATI.시러스로직.S3.웨스턴디지털 등 비디 오칩 개발사、 HP.AST.델.게이트웨이2000.에이서.DEC 등 PC제작사들을 비롯 네츠스케이프.오토데스크.코렐.AT T.오라클.인터그래프.시멘텍.크리에? 티브 등 주요분야를 주도하는 유명회사들.

이번 행사는 이같은 굵직굵직한 회사들의 참가로 대규모 컴퓨터종합전시회를방불케했다. 반면 이번 행사에 국내 회사는 단 1개사도 협력사로서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밝혀져 국내업계와 세계 컴퓨터산업계의 격차를 실감나게 했다.

<>-"윈도즈95" 발표를 하루 앞둔 23일 래디오.인그램마이크로 등 초대규모 컴퓨터유통회사들은 "US월드투데이" 등 현지 주요언론을 통해 일제히 윈도즈95 및 이를 지원하는 새로운 주변기기 및 응용SW를 "전략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겠다는 내용을 발표、 대규모 판촉경쟁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MS가 1백9달러로 결정한 업그레이드용 윈도즈95 의 공식가격발표가 있기 전에 이미 20달러나 할인된 89달러에 판매 하겠다는 광고문구가 등장.

또 "윈도즈95"를 실행할 수 있는 기본메모리가 8MB나 되는 점을 이용、 업 그레이드용 1MB 및 4MB형 모듈램(SIMM방식)패키지를 비롯、 압축디스크방식 처럼 소프트웨어적으로 메모리를 확장시켜주는 램더블러(RAM doubler)、 기존 도스와 "윈도즈95"의 응용SW、 유틸리티를 32비트로 재설계한 제품들의 판매정보도 대거 등장、 눈길을 끌었다.

<>-현지 전문가들은 "윈도즈95"가 최첨단 기술 및 사용자기반의 설계개념 을도입、 역사상 유례없는 관심과 기대를 모은 것은 사실이지만 제품의 성패 를가름하게 될 안정성이나 신뢰성은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있다. 이는 대다수 SW 초기버전에서 기술상의 결점(버그)이 발견될 수 있다는 관례적인 우려에서 출발한 것이긴 하지만 현실화될 경우 "윈도즈95" 상용보급 확대가 의외로 늦어질 가능성도 암시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관례상 연말까지 파워유저들을 중심으로 결점논쟁 이치열해지겠지만 이 때문에 MS의 전략이 차질을 빚게될 경우는 없을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행사 하루전인 23일 MS는 현지에 도착한 40여개국 1백50여명의 기자들 에게 시애틀 인근 캐니언파크 소재 패키지 제조공장 및 물류센터를 공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종업원이 8백50명인 이 공장은 북미.중미.아태.극동.아프리카.중동 등으로 출하될 SW패키지들을 생산.하치하는 곳. 이날 공장 및 물류센터의 공개는 발표를 하루앞둔 "윈도즈95"의 제작공정을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현장에서는 디스켓 복사에서부터 매뉴얼 제본 및 패키징과정이 일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MS측은 공정 대부분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나 "윈도즈95"의 경우 5초마다 패키지 1개가 생산된다고 밝혔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