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특집] 81년 DOS서 출발 마침내 "32비트 전쟁"..

도스와 윈도즈와 인텔 .86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급된 컴퓨터는 인텔의 .86 마이크로프로세서를CPU로 탑재한 PC이다. PC는 90년대 들어 자체 처리기술과 네트워크의 발달에힘입어 개인용이나 스탠드얼론(stand alone)에 국한되던 용도를 클라이언트 서버시스템 등으로 크게 확장했다.

PC의 운용체계(Operating System:OS)로는 PC가 탄생한 81년부터 동고동락해 온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 DOS"가 단연 으뜸이었다. "MS DOS"는 .86시 리즈에서만 사용될수 있도록 개발된 OS이다.

.86시리즈는 "MS DOS"를 바탕으로 8088,8086,80286(이상 16비트),80386,804 86(이상 32비트),펜티엄(64비트)등으로 집적도와 처리성능을 기하급수적으로 확장해가면서 90년이후 범용컴퓨터용 CPU의 대명사로서 위치를 굳혔다.

반면 이를 지원해온 "MS DOS"는 94년 버전이 6.22까지 진행되면서 많은 기능상의 발전을 했지만 명령어 처리코드는 여전히 16비트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따라서 486이상 펜티엄등 고성능 CPU를 포괄적으로 지원할수 있는 새로운 32 비트 OS출현이 기대돼왔다.

32비트OS에 앞서 출현한 16비트"윈도즈"는 입출력과 기억장치관리 등 기본 서비스기능은 "MS DOS"에 의존하면서도 독자적인 그림사용자인터페이스(GU I:Graphic User Interface)와 멀티태스킹(multitasking)등을 제공,이른바 "P C 혁명"을 주도했다.

"윈도즈"는 또 하드웨어의 용량 업그레이드를 부추기면서 펜티엄 등 고성능 마이크로프로세서의 개발과 보급을 촉진했다. 물론 하드웨어의 고성능화는반대로 "윈도즈"의 기능상 한계를 노출시켜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바꿔말해 고성능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제대로 지원할수 있는 32비트 OS의 출현이 요구 됐던 것이다.

32비트OS 유닉스와 비유닉스 .86시리즈 맏형인 펜티엄이 발표된 93년을 전후하여 이를 지원하려는 OS회사 들의 움직임은 유닉스계열 대 비유닉스계열등 두 갈래로 나타났다.

주요 움직임을 보면 비유닉스계열에서는 16비트 도스와 "윈도즈3.1"의 명성 을 32비트 분야로 이어가려는 MS와 메인프레임 중심에서 개방형컴퓨터(opens ystem)전략으로 돌아선 IBM이 동일선상에서 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MS는 지난 93년 유닉스를 참고했지만 유닉스계열은 아닌 클라이언 트서버시스템 "윈도즈NT"를 발표했고 이달 데스크톱시스템인 "윈도즈95"발표 를 목전에 두고 있다. MS는 2~3년후 "윈도즈NT"와 "윈도즈95"를 하나로 통합 하려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윈도즈NT"는 .86용은 물론 RISC용 유닉스계열을 경쟁대상으로 삼을 만큼 성능대역폭이 크다. "윈도즈95"는 기존 "MS DOS""윈도즈3.1"과 네트워크 OS인 "윈도즈 포 워크그룹3.11"을 통합한 것이다.

도스시절부터 OS분야에서 MS와 뿌리를 같이해온 IBM은 91년 MS와의 전략적 제휴를 해지하면서 독자적으로 32비트 코드로 작성된 "OS/2 2.0"을 발표했다. 지난해 후속제품 "OS/2 워프"를 낸 IBM은 이를 계승하는 새로운 개념의 "마 이크로커널(micro kernel)"전략을 통해 개방형 OS의 주도권 장악을 노리고있다. 즉 OS의 핵심기능을 "마이크로커널"에 집적하고 나머지 기능은 환경에 따라 언제든지 추가나 제거가 가능하도록 객체화시켜놓음으로써 OS의 이식성 을 강화하겠다는 차원이다.

이같은 이식성을 바탕으로 IBM은 "OS/2"시리즈를 통해 "윈도즈95"와 윈도즈NT 는 물론 유닉스계열의 모든 OS의 성능대역폭에 대항하겠다는 전략이다.

MS와 IBM과 달리 인텔 .86을 매개로 또 한켠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바로 노벨,선소프트,산타클라라오퍼레이션즈(SCO),넥스트 등을 주축으로 하는 유닉스계열 OS회사들이다.

범용 유닉스를 .86용으로 이식 유닉스계열 공급 회사들은 주로 축소명령어컴퓨팅(RISC)마이크로프로세서를 지원해온 기존 유닉스OS를 92년께부터 복합명령어컴퓨팅(CISC)방식의 .86용 으로 이식한 제품을 잇따라 발표해왔다.

이 가운데 선소프트는 모회사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RISC마이크로프로세서 스파크 SPARC 용으로 개발됐던 "솔라리스"를 바탕으로 "솔라리스 .86"을 내놓았다. 노벨은 지난91년 AT&T의 "유닉스 시스템V(SVR)"를 그대로 .86용으로 이식한 "유닉스웨어"를 유닉스시스템래버러토리즈(USL)와 합작한 유니벨사를 통해개발했다. 노벨은 이후 93년 USL과 유니벨사를 모두 사들였다.

80년대 MS의 16비트 .86유닉스인 "SCO제닉스"로 출발했던 SCO도 90년대들어A T&T의 "SVR"를 이식한 "SCO오픈서버"를 내놓았다. SCO는 현재 .86용 유닉스OS 공급회사로서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넥스트는 90년대초 "모토롤러68K"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넥스트"와 그전용OS로서 "넥스트스텝(NeXT STEP)"을 발표했다. 그러나 넥스트는 92년 하 드웨어부문을 포기하고 OS만을 .86용으로 이식한 "넥스트스텝"을 발표했다.

이들 제품은 같은 계열이긴 하지만 "솔라리스.86""유닉스웨어""오픈서버"는 정통 유닉스가문인 AT&T의 "SVR"에, "넥스트스텝"은 초창기부터 분리돼 나온 미버클리대 버전 "BSD"에 각각 뿌리를 두고 있다.

비유닉스계열 32비트 OS가 16비트 "MS DOS"와 "윈도즈3.1"용 응용SW들을 그대로 32비트환경에 수용함으로써 기득권을 이어가기위한 것이라면 유닉스계 열의 .86 이식작업은 자신들의 영역을 PC로 확대해나가기 위한 전략에서 출발한다. 즉 "MS DOS""윈도즈3.1"등 기존의 응용SW와 호환성을 열어놓음으로써 세계 적으로 1억대 이상 보급된 PC의 자원들을 유닉스 영역에 접목, 흡수시키겠다 는 전략이다.

수십만 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PC자원들과의 호환성 유지는 비유닉스계 열과 유닉스계열 모두 32비트OS로서 기본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같은기본 조건의 충족 노력은 OS공급사들의 대고객 영향력 강화라는 마케팅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32비트OS의 조건 기술적인 측면에서 32비트OS에는 16비트OS에서는 독자적으로 지원할수 없는선점멀티태스킹 pre emp-tive multitasking), 멀티스레딩(mutithreading)등 첨단기능이 들어 있다. 이들 기능은 또한 기존의 16비트 코드방식으로 설계 할수 없는 것들이기도 하다.

선점멀티태스킹이란 OS가 CPU를 완전 제어할수 있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OS는 멀티태스킹에 동원된 응용SW마다 CPU를 사용할수 있는 권리와 시간을 동시에 균등하게 배분, 대기시간을 없애고 처리시간을 크게 단축시킬수 있다.

또 멀티스레딩은 OS가 하나의 작업(task)이나 작업과정(process)을 몇개의실행단위 thread 로 다시 세분, 각각에 CPU사용권을 부여하는 기능이다.

32비트OS는 또 도스에는 없는 TCP/IP(Transmission Control Protocol/Intern et Protocol)와 SPX/IPX(Sequence Packet E.change/Internetwork Packet E.c hange)등 프로토콜을 비롯,이더네트(ethernet),SNMP(Simple Network Managem ent Protocol),SMTP(Simple Mail Transfer Protocol),PPP/SLIP(Point toPoin t Protocol/Serial Line Internet Protocol)등 대표적인 업계 표준 네트워킹규격을 기본으로 지원한다.

네트워킹지원 기능은 유닉스계열 OS의 대명사처럼 돼 있지만 "윈도즈NT"와 OS 2 가 나오면서 32비트OS의 기본 기능으로 정착돼가고 있다.

.86용 32비트 OS의 네트워킹 지원기능의 강화는 특히 PC를 클라이언트서버시스템으로 활용할수 있게 해주는 계기를 마련해줬다.최근 열화와 같이 몰아치 고 있는 인터네트 접속기능은 바로 이 네트워킹기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32비트OS는 논리적으로 한번에 4GB까지 기본메모리를 액세스할수 있어 메모 리제어에 대한 제약이 따르는 16비트OS의 고질적 병폐를 해결하고 있다.

MS의 "윈도즈95"를 기화로 전세계컴퓨터환경에 확산된 개념이 바로 "플러그 앤드 플레이(P&P)" 기능이다.

"P&P"는 기존 유닉스계열과 "윈도즈NT"에서 일부 채용됐던 개념으로 컴퓨터 본체나 주변기기 접속시 사용자가 일일이 시스템환경을 설정해야 하던것을 OS가 알아서 자동 처리해주는 기능이다.

"P&P"개념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등장, 앞으로 32비트 OS성능을 판가름하는 핵심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밖에 하나의 OS가 여러개의 CPU를 사용할수 있는 대칭형멀티프로세싱(SMP: symetric multiprocessing),네트워크환경에서의 시스템보안과 네트워크관리기능 대용량 파일지원기능 등도 32비트 OS성능을 가름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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