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시장경쟁 격화로 가격 급락

가전제품 평균가격이 국내외의 시장경쟁 격화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려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가 상반기에 올린 가전제품의 매출을 판매대수로 나눈 평균가격은 컬러TV 등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수출과 내수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0%정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가전3사가 추진하고 있는 제품의 고급화.대형화와 원자재 가격상승 등과는 배치되는 것으로 내수시장의 경우 가전3사가 지난해말부터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본격적인 가격인하에 나서 시장경쟁이 심화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수출가격의 하락은 가전3사가 올들어 본격 추진하고 있는 수출상품 고 급화전략이 아직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시장에서 동남아산 가전제품 등과 극심한 가격 경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내수시장에 공급하는 VCR의 평균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26만3천원 에서 올해 상반기에 24만4천원으로 떨어졌고 냉장고는 42만4천원에서 40만7 천원으로、 세탁기는 42만3천원에서 38만2천원으로 하락했다. 또 수출용 VCR 의 평균가격은 10만6천원에서 9만5천원으로 떨어졌고 수출용 냉장고와 세탁 기의 가격도 16만9천원에서 15만8천원、 14만7천원에서 12만4천원으로 각각떨어졌다. LG전자의 내수용 하이파이컴포넌트는 평균가격이 지난해 상반기 45만3천원에 서 올해 44만6천원으로 하락했고、 세탁기는 43만5천원에서 40만6천원으로 떨어졌다. 수출제품의 경우 냉장고가 16만8천원에서 16만6천원으로、 전자렌 지는 8만원에서 7만7천원으로 각각 평균가격이 낮아졌다.

대우전자의 경우 TV와 세탁기 등 일부 제품에서만 수출가격이 상승했을 뿐 대부분 제품의 내수 및 수출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TV 등 일부제품은 대형선호추세에 따라 대체수요가 활발해지면서 수출 및 내수 가격이 다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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