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 허가 시안" 업계 전망

정보통신부가 11일 낮 통신사업자 허가신청 요령 1차 시안을 발표하자 정보 통신사업에 진출한 대기업 및 중견기업들은 자체 정보망을 모두 가동해 사업 권 획득 여부를 진단하고 그동안 운영해온 사업준비팀을 본격적으로 가동시키는 등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 정부의 통신사업 구조조정 1차 시안 발표로 그동안 PCS를 비롯한 신규 사업 진출을 준비해왔던 기업들은 사업의 규모와 선정 가능성등을 따져보며 기존 소규모로 운영해온 사업 준비팀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PCS 사업권 획득을 노리는 업체들은 특히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등 기존이동전화 사업자의 기득권을 인정、 PCS서비스 개발 이후 주파수를 할당하겠다는 결정이 향후 사업자 선정에 어떤 식으로 작용할 것인가를 예의 분석하고 있다.

*-이번 통신사업 구조조정의 핵심은 PCS분야에 기존 이동전화사업자인 한국 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이 참여하지 않게 된 대목.

특히 이번 1차 시안 발표를 앞두고 이동전화사업자와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온 "이동전화 사업자 PCS 경쟁 참여자격" 논쟁과 관련、 정부가 양쪽이 모두수용할 수 있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안을 선택、 시안발표 이후의 잡음 발생소지는 거의 없어진 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가 시안발표 후 기업들의 불만을 지나치게 의식、 각 사업별로 너무 많은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

*-이번 발표와 관련해 PCS사업 추진을 공식화하고 나선 LG.삼성.현대 등 국내 3대 재벌그룹이 과연 PCS와 국제전화 가운데 어느 사업을 선택할 것이냐는 점이 관심 대상으로 부각.

특히 지금까지 국제전화와 PCS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온 것으로 알려진 삼성과 현대그룹이 막판에 가능성이 높은 국제전화쪽으로 급선회할 것이라는 추측도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연말까지 펼쳐질 PCS부문의 경쟁구도는 대체로 한국통신.데이콤 등 2개 기간통신사업자와 LG 삼성 현대 등 3대 재벌그룹등 5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분석. 물론 동부나 금호그룹등이 PCS분야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선정 가능성이 높은 기타 사업으로 전략을 바꿀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결국 3개의 PCS사업권중 1개는 한국통신에 허가될 것이 확실하다고 볼때 나머지 두장의 티켓을 둘러싸고 4개의 "메이저 리거"들이 2대1의 경쟁을 벌일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 발표를 하루 앞둔 11일 오전부터 증권가나 업계에는 "이미 1차 시안 내용이 유출됐다"는 내용의 루머가 돌아 한때 정통부측이 진상파악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이 소문의 내용은 우선 한국이동통신을 PCS사업권에서 제외시키되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당초 검토됐던 무선호출 전국사업자를 신규 허가사업 리스트에서 제외시키고 대주주인 선경그룹에 TRS전국사업권을 주기로 했다는 것이 주된내용. 또 CT-2(도시형 발신전용 무선전화)의 경우 사업성이 가장 높은 수도권지역 에 기존 지역 무선호출사업자인 나래이통과 서울이통이 내정됐다는 설도 끊임없이 유포되고 있다.

*-그동안 PCS사업에 무게 중심을 실어왔던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은 PCS사업의 기득권을 인정한다는 정부방침이 발표되면서 타분야에 대한 진출을 활발하게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선경그룹은 지난달 손길승 선경그룹 경영기획실장을 위원장으로 그룹회 장 직속의 테스크포스팀(TF)인 "정보통신운영위원회"가 이미 정통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비해 제2의 사업권을 수주하기 위해 구성됐다는 것이 관련업계 의 분석이다.

이 "정보통신운영위원회"는 선경그룹의 YC&C.(주)유공.선경유통.SKC.한국이 동통신 등 30명의 실무진으로 구성됐으며 하부조직으로 4개의 실무 전담팀이 구성돼 현재 활동하고 있는데 "마이너리그"인 TRS 제2전국사업자 선정전에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선경그룹이 이번에 TRS사업에 눈독을 들일 경우 기존 TRS 제2전국사업권획득을 위해 준비해온 아남그룹 기아그룹 한화그룹등과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

이들 그룹들은 그간 KMT가 PCS분야에 치중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주전에 따른 활동이 용이했으나 선경그룹이라는 거대공룡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바짝 긴장하는 모습. 특히 TRS 전국사업자 1개와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무선호출사업자 구역별로 9개의 지역사업자를 허가키로 발표、 일부에서는 지역사업자의 경우 사업자수가 너무 많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제기.

*-관심권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무선호출이나 무선 데이터통신 등에 대한 정부의 허가 기준이 밝혀지면서 지금까지 조심스레 사태 추이를 관망하던 기업들의 움직임이 조만간 수면위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

3개의 전국 사업자를 선정하는 무선데이터통신사업의 경우에는 이미 제지업 체인 대한펄프가 대한무선통신이라는 법인을 설립、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고기존의 통신사업자들이 대부분 사업계획을 추진중이어서 의외로 높은 경쟁률 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또 수도권과 부산.경남권에 각각 1개씩 허가되는 무선호출사업의 경우도 예전 제2사업자 경쟁에서 탈락한 기업들이 대거 재지원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T-2 지역사업과 TRS 지역사업은 다른 서비스와는 달리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강원.제주지역은 사업신청기업이 아예 없거나 무투표당선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 <최승철.김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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