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텔, 새로운 주기판 설계방식 "ATX" 발표

주기판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미 인텔이 새로운 주기판 설계방식인 ATX 를 제시、 국내외 PC업체 및 주기판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 인텔은 11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기존 AT형 주기판의 단점을 크게 개선 한 새로운 주기판 설계방식 "ATX"를 발표하고 이를 국내 PC업체및 주기 판업체가 채택해 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ATX"설계방식은 주기판상의 슬롯과 CPU의 위치를 변경했고 기존 AT형에서 2개이던 냉각팬과 4개이던 I O커넥터를 각각 1개로 줄이는 등 소요 부품수를 크게 축소하고 구조의 간편화를 꾀했으며 생산단가 를 AT형보다 11달러 정도 절감할 수 있게 한 것이 골자다.

"ATX"설계방식은 또 CPU를 냉각팬 옆에 설치、 냉각효과를 극대화시켰 고 각종 멀티미디어 카드의 통합화 및 간편화를 위해 인텔이 추진중인 새로운 버스규격 "USB"를 비롯 펜티엄 후속 "P6"의 채택이 용이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미 인텔측 OEM사업담당 데이브덴트씨는 "지난 10년간 대부분의 PC에 탑재돼 온 AT형 주기판은 문서편집 및 데이터베이스처리 위주의 스탠드얼론PC에 중점을 둔 설계여서 현재 컴퓨터환경의 대세인 멀티미디어PC에는 적합치 않다"고 전제、 "ATX방식은 확장성이 뛰어나 멀티미디어PC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전세계 상위 15개 PC업체중 12개업체가 ATX형 주기판을 올 4.4분기에 발표할 신모델에 채택키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한국의 PC업체 및 주기판업체도 이 규격을 채택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국내 주기판업체인 석정전자의 한 관계자는 "ATX형 주기판이 기존 주기판과 호환될 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PC 환경구축에 더욱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돼 국내에서도 이 규격을 채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평가했다.

<이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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