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음반매장들의 가격파괴 바람으로 가격경쟁력을 상실한 소규모 레코드점 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10일 서울지역 레코드 소매점의 70%정도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영상음반판매대여업협회 서울시지부 오디오분과(위원장 송인호)에 따르면 서울지역 레코드점은 지난해말 2천8백여개에서 7월말 현재 2천1백여개로 불과 7~8개월 만에 7백여개 업소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협회에 폐업신고를 한 점포수를 보면 연초에는 월 20~30여개 업소 정도였으나 지난 6~7월엔 월 2백여개 업소로 폭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에 서만 하루에 7~8개의 레코드점이 문을 닫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소규모 레코드점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것은 을지로.명동일대 등서울지역 곳곳에 있는 대형백화점 대형서점 대형레코드점들이 시중가보다 음반가격을 20~30%정도 싸게 공급함으로써 주변에 있는 소형 레코드점들이 가 격경쟁력을 상실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대형 음반 유통업체들은 연내에 신촌 대학로 강남 등 서울 각 지역에 대형매장을 속속 개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자금력이 취약한 소규모 레코 드점의 폐업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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