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대기업 대체에너지사업 본격화

LG산전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산전대기업들이 최근들어 태양광발전시스템、 조력발전시스템、 풍력발전시스템、 소수력발전시스템 등 대체에너지개발 실용화사업을 본격화함으로써 그동안 국내 연구차원에서 머물렀던 청정에너지 개발사업이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환경문제가 본격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는 청정에너지 개발사업은 대국민 홍보 사업으로서는 안성맞춤인데다 장기적으로도 시장 전망 이 밝은 것으로 조사돼 이중의 기대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룹 사들의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통상산업부 등 정부가 최근들어 태양광발전시스템 설치를 확대키로 하는 등 민자유치형식 대체에너지 개발 실용화사업에 주력、 지난해 말 현재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0.57%에 그쳤던 대체에너지 소비율을 오는 2001년까지 3%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욕적인 발표가 잇따르면서 연구소차원의 개발이 국내에서도 초보적이기는 하나 조만간 실용화단계에 돌입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예산에 의존해 온 정부출연연구소들의 대체에너지 연구사업이 민간기업들의 자금 지원으로 상업화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그룹의 경우 LG산전을 주축으로 지난 87년 회사 출범과 함께 태양에너지 전담팀을 발족、 충남 호도에 국내 최대 규모인 1백㎻급 태양열 발전소를 공급한 것을 비롯、 낙도 및 산간벽지 30여곳에 태양전원시스템을 공급했으며 최근 들어 무인등대、 교통신호등 등 소규모 태양전원시스템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LG그룹은 통산부의 태양전원개발사업지원 정책 발표에 따라 대체에너지개발사업중 특히 태양전원개발부문에 주력키로하고 계열사인 LG실트론을 통해 태양전지 등 기초소재 및 부품 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LG전자를 통해가전제품 난방기기 등 실생활용품 개발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는이와함께 LG건설을 통해 소수력개발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중이다. 삼성그룹 역시대체에너지개발 실용화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하고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중 공업 삼성건설 등을 통해 태양광발전시스템、 소수력、 조력발전시스템 등대체에너지개발 실용화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우선 태양전원개발부문에 본격 참여키로 하고 지난 94년말 태양 열발전소 등 태양전원개발을 위해 구성한 전담팀을 확대、 태양전지의 자체 개발.양산과 함께 효율성 향상작업을 추진하는 한편 삼성중공업과 삼성건설 공동으로 소수력발전시스템분야의 참여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이와함께 이들 분야에 대해 한국과학기술원 등 연구기관에의 위탁연구개발 추진을 검토중이다.

현대그룹 역시 현대건설 현대중전기 등을 통해 소수력발전시스템 개발을 본격화한 데 이어 계열사인 현대전자의 반도체기술을 활용、 태양전원개발에 본격 나서기로 하고 사업검토작업에 착수했다. 현대그룹은 이와함께 충남 천수만 등을 대상으로 총 6백15만㎻에 이르는 조력발전시스템분야와 풍력발전 시스템의 시범개발사업도 적극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효성그룹은 계열사인 효성중공업의 수차발전시스템을 활용、 그룹차원에서 소수력부문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한국화이바는 풍력발전시 스템 개발을 토대로 이 부문 사업 진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기술수준이 아직 미흡한데다 과거 대체에너지 개발에 대한 정부 정책이 겉만 요란했던 점을 감안하면 국내 업체들의 실용화작업이 왕성한 의욕처럼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대체에너지로 현재 실용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태양에너지의 경우 일반 주택 의 보조 난방장치로 이용되는 단계를 벗어나 제주 마라도(30㎻급)、 전남 하화도 60 급 충남 호도(1백㎻급)에 태양열발전소가 설치돼 섬주민들의 전력공급원으로 제몫을 다하고 있으며 풍력발전소는 전남 무안(1백70㎻급)、 제주 월령(총 1백80㎻급)단지에 시범발전소가 운영중이며 소수력발전은 전국 1백16개 대상지역중 경북 봉화(5백㎻) 등 18개 지역에 건설되어 있으며 현재경북 문경 등 3개 지역에 발전소건설이 진행중이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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