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홀드백제 "유명무실"

비디오프로테이프 출시유예기간인 홀드백기간이 갈수록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극장상영이 끝나고 프로테이프로 출시될때까지의 기간인 이른바 "홀드백 기간"이 통상 3~6개월에서 최근엔 1개월 안팎으로 크게단축됐으며 일부 작품의 경우 극장개봉과 거의 동시에 프로테이프로 출시 되는 등 홀드백기간이 점차 의미를 잃고 있다.

스타맥스는 지난 7월 15일 개봉됐던 "아빠、 얼굴 붉히지 마세요"를 이달 16 일에 프로테이프로 출시키로 했으며 지난달말에 종영된 "이연걸의 탈출"의 경우、 이달말에 출시키로 했다.

또 우일영상은 지난달 29일 개봉돼 현재 상영중인 "휴먼 타임 범"을 이달 16 일에 프로테이프로 출시할 계획이며 SKC도 현재 흥행성공을 거두고 있는 "닥 터봉"을 이달말쯤에 프로테이프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달에 출시될 다수의 작품이 극장종영후 1개월이내에 프로테이프 로 출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홀드백기간이 크게 단축되고 있는 것은 이전에는 영화와 비디오판권 이 각각 다른 업체에 판매됨으로써 서로의 이익보전을 위해 홀드백기간을 놓고 심한 마찰을 빚었으나 최근엔 대부분의 영화판권이 비디오판권과 함께 단일업체에 판매됨으로써 출시유예기간을 굳이 지킬 필요가 없어진 때문으로보인다. 또 영화와 비디오판권을 모두 갖고 있는 업체가 극장흥행보다는 프로테이프 시장에서의 흥행을 노리고 작품 홍보차원에서 불과 1~2주동안만 극장에서 상영하고 바로 프로테이프로 출시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도 홀드백기간 을 유명무실케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화와 비디오판권을 모두 갖고 있는 업체는 영화종영후 충분한 홀드백기간을 갖고 프로테이프를 출시해 양쪽 모두에서 이익을 확보할수 있지만 원활한 자금회전을 위해 프로테이프제작사들에게 "러닝로열티지급방식" 으로 비디오판권을 되파는 경우、 사실상 홀드백기간은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홀드백기간의 단축으로 영화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케이블TV와 비디오업계간의 홀드백기간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어 머지않아 프로테이프업계도 케이블TV업계에 의해 크게 시장을 잠식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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