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와 의류 등 상품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도서관이나 서점.백화점.일반의 류소매점 등에 설치돼 있는 전자감응장치(EAS)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M、 센서매틱(Sensomatic)、 에셀토네토(Esseltonet o)、 노고(Knogo)、 네답 등의 업체가 도서관.서점.음반소매점.의류판매점들 을 대상으로 외국산 전자감응식 도난방지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나 일부시스템의 경우 경보가 제대로 울리지 않는 등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것이다. 이에따라 도난방지는 물론 인건비 절감과 서비스 향상을 목적으로 이 시스템 을 앞다퉈 설치한 서점.백화점 등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소매점들을 중심으로 시스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전량 외국산 제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시스템 성능 개선 등 최소한의 국 산화 작업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다 특히 국내 실정에 제대로 맞지 않기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A사가 수입、 공급하고 있는 시스템의 경우 자기장이 수평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감응테이프가 부착된 책을 수평으로 가슴쪽에 붙여 들고 나가면 경보가 울리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부 기종은 높이 30cm가량의 받침대 사이에서는 자기장이 형성되지 않아 무릎 아래쪽에 책을 감춰 나갈 경우는 전혀 감지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B사가 수입、 수원 S대 도서관 등에 설치한 시스템의 경우 마그네틱 테이프가 붙은 제품을 두께 3cm이상의 두터운 가죽점퍼 안에 넣고 나갈 경우 감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타원형의 자기장이 송.수신기에서 타원형 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가운데 부분의 감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책을 수직으로 세워 가방 속에 넣고 나가거나 무릎 아래쪽으로 들고 나갈 때는 감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밖에 일반서점에 많이 공급된 C사 제품도 자기장이 수직으로 형성돼 센서 가 붙은 책을 수직으로 세우면 무사히 통과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의한 관계자는 "어느 회사 감응장치든 주위 여건에 따라 감지되지 않는부분이 생길 수 있다"며 "자기장의 허점을 이용한 범죄를 막기 위해、 자기장 공백(블랙홀)을 해결하기 위한 성능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 감응식 도난방지시스템은 책이나 옷 등 상품에 붙여진 마그네틱 감응테이프가 자기장(자기장)이 형성돼 있는 송.수신기 사이를 통과하면 반응、 벨이 울리면서 출입구가 자동 차단돼 도난을 막을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 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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