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계 처음으로 박막 트랜지스터 액정디스플레이(TFT-LCD)를 양산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의 2~3개 대형 PC업체들로부터 공급의뢰를 받아 오는 9월부터 본격 수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부터 TFT-LCD 양산에 들어가 미국 및 대만 PC업체들을 겨냥、 수출 시장 개척에 주력해온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최근 미국 유수의 PC업체들과 공급 상담을 마무리하고 9월부터 본격 선적에 들어갈 예정이다.
LG전자와 현대전자도 연말께에는 TFT-LCD시장에 본격 가세、 현재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후발주자 인 국내업체들에는 수출선 확보가 절대적인 과제로 지적돼왔다. 따라서 주요공략 대상인 미국의 대형업체들에 대한 삼성의 수출 개시는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한층 주목된다.
삼성측은 수출선을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으나 세계 최대의 PC업체인 컴팩도 대상에 포함돼있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어서 동사제품에 대한 수출이 본격화돼 제품 신뢰성을 널리 인정받게 될 경우 일본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나머지 미국업체들도 공급선 복수화 차원에서 국산제품을 채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부터 10.4인치 제품 기준 월 2만장 정도를 생산、 이 가운 데 90% 가량을 미국 및 대만에 수출、 올해 약 3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릴계획이다. <이 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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