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국가GIS" 심층진단 (14);수치지도 (상)

기존의 종이지도는 한장의 도면을 통해 도로 철도 산 하천 계곡 강 항공로 해로등 각종 주제의 종합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러나 GIS에서는 지형도를 바탕으로 각종 정보를 그래픽화해 여러층으로 기록한 소위 수치지도가 사용된다.

수치지도 또는 수치도는 디지털지도라고도 부르는 전자지도로 지형도의 좌표 값을 컴퓨터 상에 표현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개의 레이어(층)를 쌓아 올려 정보가 축적되면 이것이 이른바 DB가 되면서 지형공간 종합정보시스템 구실을 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맨 밑바탕 정보로는 수치지도가 들어가며 이 위에 도로망레이어、 그위에 철도망레이어、 상수도레이어、 하수도레이어、 전력선레이어- 하는식으로 레이어를 쌓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GIS가 구축되면 어느 일정지역의 지도를 찾고 그 수치도 위에 쌓인레이어 정보중에서 필요한 부분을 선택하면 알고 싶은 정보를 손쉽게 컴퓨터 상에서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저장된 많은 DB를 활용하는 수준에 이르면 시설물의 이역관리도 가능케된다. 그러나 일단 완성된 수치지도 위에 제반 주제별 정보(지도)가 쌓인 후 수치 지도(기본도)상의 오류가 발생하면 그동안 들인 경제적 시간적 노력은 모두가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건축의 기초가 중요하듯 GIS 구축에서 수치도의 중요성 역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가GIS 구축을 위해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수치지도제작 기간은 오는 97년 까지다. 정부는 이 기간중에 3백억여원의 재원을 투입、 5천분의1(비산악지역) 축척 도를 기본으로 1천분의1 지도(74개시)와 2만5천분의1 지도(산악지역)에 대한 수치지도를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국립지리원과 국토개발연구원이 향후 3년간 총 5백58억원을 들여 3만4천여도엽에 달하는 수치지도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지리원은 이미 지난 4월15일 1차로 항측지도 도화작업및 수치지도제작업 입찰을 시작、 올연말께 1차 사업성과물이 나오게 된다.

이어 4일 국토개발연구원의 2차 항측.도화및 수치지도제작 입찰이 있다.

국립지리원측은 우리나라의 모든 지도를 재측량(항측)을 통해 수치지도화하 는데 따른 재원부담이 커 항측보정 방법이나 디지타이징 등을 통한 제작법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항측을 통한 수치도 제작은 해석도화라는 방법을 통해 모두 3차원값을 갖게된다. 정부계획 상의 종이지도 수치화 방법은 *항공촬영을 통한 수정 도화로 기존 종이지도 측량값을 수정하는 경우 *종이지도 자체를 스캐닝하는 경우로 나뉜다. 국립지리원 계획대로라면 총 3만4천여도엽중 70%정도인 2만3천여도엽 정도를 신규및 수정갱신해 사용하고 나머지 30%는 기존 종이지도를 디지타이징 하게 된다.

GIS사업의 최대 수혜기관인 한국통신 한전 도로공사등 정부투자기관은 국가G IS 구축사업과 관련、 그동안 자체적으로 제작한 지도의 통일을 위해 수치도 제작업을 국토개발연구원과 국립지리원에 위임해 놓은 상태이다.

따라서 시설물관리를 위해 GIS활용이 많은 정부투자기관은 표준포맷을 가진 정확한 지도의 제작을 이들 정부기관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이들 정부투자기관은 향후 3년간 1백10억여원이라는 자금을 투자 할 계획이다. <이재구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