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대표 정몽헌)가 총 13억달러가 소요되는 미국내 반도체조립공장 건설을 위해 자본금 2억달러 규모로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전담할 현지투자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는 최근 미현지법인인 HEA와는 별개로 메모 리반도체 사업을 전담하는 법인을 세우기로 하고 정부측과 협의를 진행중이 며 8월중 사업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의 이같은 계획은 총 13억달러가 소요되는 미오레곤공장 건립을 원활히 추진키 위한 것으로 해외투자의 경우 총 투자액의 일정비율을 순수 국내자기 자본으로 충당토록 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키는 한편 국내자본 조달에 따른 금리부담을 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전자는 정부가 최근 대기업들이 막대한 금액이 소요되는 해외투자사업과 해외업체 인수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 해당 기업이 책임감을 갖고투자에 임할수 있도록 투자액의 20%를 국내에서 조달토록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과 관련、 현실적으로 금리부담이 커 그동안 투자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로 미반도체 사업에 필요한 13억달러 가운데 20%인 2억6천만달러、 원화로 2천억원이 넘는 돈을 국내에서 조달하려면 연간 금리부담만 3백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이에따라 자본금 2억달러로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전담할 현지투자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절충안으로 마련、 2억달러의 20%를 국내 자본으로 채운 다음 나머지 투자액은 현지금융을 통해 조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지난 5월 미반도체 사업계획을 국내와 미국에서 동시 발표하면서 오는 9월 공사 착수、 97년 3월 제품생산이라는 사업일정을 마련했으며 이 일정대로라면 8월중에는 국내에서 사업승인을 받아야만 한다.
한편 현대의 이같은 계획은 삼성전자 등 대규모 해외 투자에 나서는 여타 반도체 업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향후 이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김경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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