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사장 이준)이 2천억원을 투입해 오는 98년까지 구축키로 한 고객서비스통합시스템 ICIS 프로젝트 수주를 놓고 관련업계간 물밑경쟁이 시작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통신은 삼성데이타시스템과 LG-EDS시스템、 쌍용정보통신、 대우통신、 한진정보통신、 코오롱정보통신 등 6개 시스템통합(SI)업체를 대상업체로 선정하고 다음달초 이들 업체에 제안서를 보낸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6개업체 중에서 1개업체를 사업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이 추진하는 고객서비스통합시스템은 국내 단일로서는 최대 규모다.
이시스템은 각종 통신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만족 수준을 극대화하고 통신 산업의 경쟁력 우위를 확보키 위한 전략적 실천 방안으로 고객이 요구하는다 양한 서비스를 고객 응대 창구에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일괄 처리해 주기 위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현재 한국통신이 고객 관련 업무 처리를 위해 각 부문별로 분산 돼 있는 과금자료 수집.고객.청약.요금.설치.고장 관리 등 총 17종의 단위시스템 업무를 서비스 특성별、 데이터 중심별로 통합시키는 것이다. 한국통신 은 이 시스템개발에 연인원 4백40명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는 4년 간 하드웨어 구입에 약 1천1백억~1천2백억원、 소프트 개발、 시스템 통합 및 컨설팅에 약 8백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된다.
한국통신은 ICIS프로젝트 구축을 위해 지난 1월 전산사업단 15명、 소프트웨 어연구소 14명、 사내 공모 55명을 충원하는 등 총 84명에 이르는 추진단을 구성했으며、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는 전산사업단 요원을 중심으로 미국의 AT&T、 CBIS、 벨애틀랜틱、 US웨스트、 퍼시픽벨사、 호주 텔스트라 등의 선진 통신업체들의 고객관리시스템을 분석、 이를 토대로 국내 ICIS 마스터 플랜을 작성했다.
이 프로젝트는 분산 오픈 환경의 클라이언트서버 시스템으로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통신은 지난해 사내정보시스템의 기간전산망을 1백70억 여원을 들여 전국 1백52개 1급 기관에 구축했으며、 현재 3백43개 2급이하 기관에 T1급 전산망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 기간전산망을 ICIS 프로젝트 기본 하부 중추망으로 이용할 예정이다. 현재 ICIS프로젝트는 크게 3단계로 구분해 추진되며、 시스템 기반 조성단계 인 1단계는 지난해까지 마무리된 상태다.
97년까지 추진하는 2단계 프로젝트는 시스템 개발 및 운용환경 구축 단계로 올해는 확정된 기본 계획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조직 및 제도를 정비、 용역업체 선정과 외국 선진 기술력 및 노하우를 적극 도입、 적용할 수 있는 개발환경을 구축할 예정으로 있다.
또 내년에는 시스템에서 운용되는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을 완료하고 DB를 정비하는 등 시스템 시험 및 운용 계획을 수립하며、 97년에는 시스템 운용 조직을 구성、 이들의 교육 및 시스템 전반에 관한 총괄적인 시스템 평가를 비롯 보완 작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3단계인 98 년부터는 시스템의 전국 확산 운용 단계로 시범운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2개 지역에 6개월간 시범운용서비스를 통해 시스템의최종적인 평가와 보완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입찰방식에서부터 기존 프로젝트들과는 다른 방법을 취하고 있다. 먼저 프로젝트 규모에 걸맞는 제안서를 작성하려 면 최소한 10억여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져 한국통신은 지난달 SI연 구조합에 적격 업체 추천을 의뢰、 이들 업체를 중심으로 제안받도록 하는지명 경쟁 방법을 택했다.
한국통신은 오는 9월 중순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아 저가 입찰 방식을 배제하고 기술력과 가격력을 대비하는 종합낙찰제를 도입해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 다. ICIS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민원 측면에서 고객의 각종 요구 사항 에 한국통신은 신속히 응대할 수 있다. 현재와 같이 고객의 요구가 다양하고 세밀해진 환경에서 고객의 요구에 따라 수시 정산과 필요시 각종 고객 자료 를 온라인 서비스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또 각종 민원을 고객이 스스로 검색처리할 수 있어 고객관련 서비스 인원을 대폭 경감시킬 수 있고 모든 서비스가 온라인 접수、 처리돼 고객만족을 극 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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