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매킨토시 신화주역 스티브잡스의 야망 (100)

지금까지 투입한 노력을 모두 백지화하고 처음부터 다시 60명이란 막대한 인원을 투입하면서 넥스트버전을 다시 작성하지는 않을 것이다. 캘리포니아주먼로 파크에 있는 쿼럼이라는 작은 업체는 매킨토시 프로그램이 넥스트와 비슷한 다른 컴퓨터에서도 운용될 수 있도록 코드를 전환하기를 원하는 쿼크와 같은 회사들을 도와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었다.

그러나 잡스와 소프트웨어 수석 엔지니어링 버드 크리블은 그 소프트웨어에 대한 사용을 절대적으로 반대했다. 그들은 성능이 약한 매킨토시 코드를 재 사용하기 보다 넥스트의 "고유"코드를 가지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를 원했다. 그들은 쿼럼사가 그런 툴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노력했다. 쿼크사가 매킨토시 코드를 재사용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자 그들은 쿼럼사에게 쿼크사 를 비난하는 말을 했다. 예를 들면 이란 태생 에브라히미를 "카페트 상인"이 라고 비꼬며 인신공격을 했으나 이에 대해 쿼크사는 침묵을 지켰다.

잡스는 양사의 관계를 개선시키려는 노력을 했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겉으로만 화해 제스처를 보일 뿐 모욕적인 언행을 계속했다. 잡스는 "내가 당신을 보잘것 없는 사람이라고 했던 소문을 들으셨겠죠. 보잘것 없다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바로 이것"이라면서 시연되었던, 그렇지만 이렇게 편리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못한 디지털 웹스터 사전을 인용, 그말의 정의를 적어 에브라히미에게 팩스로 보냈다.

잡스는 지금까지 내 전화를 받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전화로 본인이 보잘것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라고 에브라히미이게 통보했다. 그러나에브라히미는 잡스에게 전화를 해주지 않았는데 그에 대해 놀란 사람은 잡스 밖에 없었다.

잡스로부터 받은 모욕적인 팩스 이외에 쿼크사는 넥스트의 신용과 매출규모 를 의심할 만한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있었다. 양사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조건이 합의된 후 서면으로 사인하는 공식적인 절차만이 남아있었다.

그러나 쿼크사는 계약이 체결되는 최종 순간에 넥스트가 사전 동의 없이 몇몇 조항을 개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넥스트가 주기판만 개량해서 매출과 새로 완성한 제품의 매출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은 것도 쿼크사를 불안 하게 만들었다.

넥스트는 무모하게 매출을 부풀려왔고 이와 같은 행위는 결국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 파트너와의 관계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쿼크를 다시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이 마지막으로 하나 남아 있긴 하였다. 91년초 네스트를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간된 "넥스트월드"라는 잡지는구독자들을 대상으로 이용자들이 넥스트 버전에서 운용되는 쿼크 엑스프레스를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써서 쿼크사에게 보내도록 권유했다.

그러나 그 이후 몇달동안 쿼크사는 겨우 10통의 편지만을 받았다. 쿼크사는더욱 확신을 얻어 넥스트와의 관계를 청산할 수 있었다. 그후 쿼크사는 윈도 즈 버전 소프트웨어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 퀀텀사도 자사의 툴을채용、 넥스트의 경쟁업체인 선 마이크로시스템과 실리콘 그래픽스가 사용할수 있도록 했다.

이미지네트는 넥스트와 쿼크사의 거래가 완전히 무산되었다는 사실을 모르고있었다. 이미지네트는 넥스트에 없는 출판용 소프트웨어가 곧 보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준비되는 동안 자신들은 자사의 신용이 손상 되지 않도록 넥스트가 제공하는 기능이상의 제품만 팔지 않도록 주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타게트 스트아는 바로 그들이 찾는 고객이였다. 타게트 스토아는 94년 선데 이 신문 사이에 끼워서 배포할 20페이지짜리 컬러광고를 만들컴퓨터를 찾고있었다. 이런 고객은 거의 없었다.-항상 외주업체에게 일을 맡겼기 때문에컴퓨터가 없는 이런 회사는 거의 없었다-넥스트는 매킨토시、IBM 호환기종 또는 선사를 견제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가장 좋은 기회가 온것이었다.

타게트사는 신중하게 넥스트를 살 계획을 세웠고 타게트의 경영진 및 외부 컨설턴트는 실제 넥스트가 무엇을 제의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미니아폴리스에서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를 직접 찾아갔다.

넥스트의 영업사원을 제품에 대해 능숙하게 설명을 했다. "넥스트스텝"과 객체 지향형 프로그래밍에 대한 잡스에게 직접 기술 자문에 의해 이루어졌고그들은 직접 영웅을 만나는 것 다음으로 영광스러운 대접을 받았다. 타게트사의 고위간부들은 좋은 인상을 받았고、 넥스트가 광고를 직접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면 다른 컴퓨터와 비교하지 않고 넥스트를 사겠다고 했다.

넥스트의 직원 한명은 프레임메이커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나또다른 사람은 타게트가 필요로 하는 프레임메이커가 아닐 것이라고했다. 그러나 그들은 더 나은 프로그램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프레임메 이커전문가 한명이 모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불행하게 도 프레임메이커는 길이가 짧으면서 그림과 헤드라인으로 구성된 광고를 만들기에는 부적합한 프로그램이었다.

시간은 지나갔지만 작업은 전혀 진척되는 것 같지 않았다. 타게트사에서 파견된 직원들이 넥스트 사무실을 둘러보며 간간히 모의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완성되었는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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