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산업이 최근 유망업종으로 급격히 부상하는 것은 해커침입과 컴퓨터 바이러스 발생 등으로 전산망에 각종 사고가 발생하면서 컴퓨터 시스템 사고를 미리 막기위한 시스템이나 소프트웨어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컴퓨터범죄는 최근 2년사이에 급증 추세다. 지난 73년부터 94년까지발생한 컴퓨터 범죄는 1백70건 정도. 이 가운데 피해액이 1백억원이상이 5건이나 된다. 한마디로 공들여 작성한 각종 데이터베이스나 자료들이 한 순간에 바이러스 발생으로 물거품이 되고 귀중한 자료를 해커가 침입해 파괴하거나 빼내가는사례를 막기 위한 기업들의 자구노력 덕분에 정보보안산업은 차츰 호황을 맞고 있다.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 등이 보안시스템을 도입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정보보안시스템시장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들어 인터네트와 같은 글로벌네트워크 서비스가 가정은 물론 각 기업들 의 사설망과 연동 추세에 있다. 정보보안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많은 기업들이 내부자는 물론 국제적인 해커 등으로 부터의 컴퓨터시스템 침해방지를 위한 보안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정보보안산업이 태동하게 된 배경은 기술적인 부문과 윤리적인 부문으로 세분해 볼수 있다. 우선 기술적인 부문의 경우 *컴퓨터시스템이 유닉스환경으 로 오픈화돼가는 것은 물론 클라이언트서버 시스템구축 추세 *LAN(근거리 통신망).WAN(원거리통신망) 등 네트워킹기술의 발달 *인터네트 서비스의 대중화와 기업 및 공공기관들의 활용 증대 *컴퓨터 해킹기법의 첨단화 및 신종.변종 바이러스의 등장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기업사설망과 인터네트와 같은 글로벌네트워크와의 망간 연동은 물론 정보시스템이 메인프레임환경에서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으로의 분산.개방화돼가고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 컴퓨터시스템에 침입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윤리적 문제와 결부돼 있는 부문은 사람에 의한 컴퓨터시스템 침해사례로 볼수 있다.이는 사람이 정보시스템의 안전성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보안시스템의 구축에 있어 시스템적인 보안장치도 중요하지만 정보시스템을 운용하는 인력이나 일반사용자들의 윤리의식 고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컴퓨터시스템의 침해사고로 부터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입는 경우가 허다한 미국의 경우 이같은 첨단 보안산업이 정착、 활성화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90년에는 1백30건、 92년에는 8백건、93년에는 1천3백건、 94년에는 2천3백건으로 폭발적인 증가 추이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4년 언스트 앤 영(Ernst & Young)의 발표에 따르면 수천여개의 기업들 이 컴퓨터 침해사고로 인해 20%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으며 지난 91년 한 햇 동안 미국내에서 1백64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컴퓨터침해사고가 국내에서도 빈발하고 있으나 이로 부터 발생하는 피해액은 정확한 통계자료 부족으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국방분야등 특수분야를 제외한 민간부문의 경우 정보시스템의 보안 수단확보에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었다.
한편 국방체계연구소 국방과학원 등 국방분야를 중심으로 정보보안에 대한 연구 및 인력양성이 소규모로 이루어져 왔으나 이마저도 보안사항이어서 정확한 전문인력 규모 및 기술력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최근들어 비록 뛰어난 기술력과 안정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만한 체제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국내에도 "안연구소"와 ISK와 같은 전문 보안시스템 컨설팅 및 솔루션 제공업체와 외국의 보안시스템을 도입、 유저들에게 보급 하고 있는 전문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향후 1~2년내에 정보보안산업이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또 이들 전문가들은 전문인력 수요가 2~3년내에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보여 대학의 전산관련 학과의 커리큘럼 개선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며 교육부문의 제도적 장치마련이 시급함을 지적하고、 전문기술교육에 치중하기 보다는 사회윤리적 덕목교육이 병행돼 인간화교육을 통한 사회전반적인 윤리의식 고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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