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혁재 가산전자 부설연구소 HW개발부장 "한국을 가상현실(VR)의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가산전자 부설연구소 유혁재 34 HW개발부장은 가상현실분야의 국내기술력과 상품화수준이 세계정상급이 라며 자신감에 차있다.
선진국 기업들이 좀더 발달된 형태의 가상현실시스템을 개발해 놓은게 사실이지만 상용화와는 거리가 먼 실험실수준의 제품이기 때문이다. 현재 출시된VR제품중 저렴한 가격에 3차원 영상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것은 가산전자 의 3D맥스가 유일한 솔류션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지난 6월 미국 리빌사와 1백55만대의 3D맥스를 수출키로 하고 1천2백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한것도 가산의 VR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
유부장은 3D맥스를 개발해 가산전자를 일약 세계적인 가상현실시스템전문업체로 급부상시킨 장본인.
3차원 입체영상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기능을 칩세트로 만들어내고 그래픽카드와 특수안경을 개발하는 것이 그의 임무다.
특수용도의 주문형 칩세트를 전문적으로 설계해 온 유부장은 이 분야에선 이미 권위자에 속한다.
하드웨어 한글처리 칩세트를 탑재한 VGA카드를 개발한 것부터 슈퍼VGA에서 24 24 고해상도 한글을 구현했고 고해상도 6만5천컬러 그래픽카드를 개발한 것까지 국내최초로 첨단기술을 적용해 실용화시킨 제품이 한둘이 아니다. 특수안경을 이용한 가상현실시스템 3D맥스도 그중 하나다.
유부장은 가산의 3D맥스가 세계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먼저 VR시스템을 설계하면서 화면이 어른거리지 않고 눈에 피로감이 적도록 설계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개발했다는 점. 또 안경의 무게나 크기도 콤팩트 하게 줄여 투박함이나 불편함을 최대한 없애도록 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동안 미국 및 일본의 3차원 VR시스템을 이용해 온 외국인들이 3D맥스를 구입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아이러니컬하게 가산전자의 3D맥스는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에 더 많이 알려져있다. 멀티미디어시스템이 폭발적으로 팔려나가고 있음에도 불구, 입체영상 을 출력해주는 VR장치는 외면받고 있는게 현실이다. 3차원 응용소프트웨어가 적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유부장은 "가상현실=한국=가산전자"의 공식이 상당부분 가시화된 해외시장 에서 먼저 승부를 걸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다.
미국의 경우 세계적인 게임업체인 디센트사가 3D맥스를 지원한 게임소프트웨어를 출시한 상태이고 놀리지어드벤처사도 오는 12월 3D맥스를 활용한 2종의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3차원 개발도구인 렌더웨어로 주목 받고 있는 크리테리온사도 3D맥스를 지원하고 나서 국내상황과는 완전히 다르다. 유부장은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향후 세계시장을 석권하려면 표준화가 관건 이라고 판단해 E3쇼, 게임개발자회의, CEBIT 등 멀티미디어 및 VR관련 전시 회에 적극 참여해 브랜드와 제품알리기에 주력하는 한편 제품을 저가에 보급 시켜 세계표준제품으로 공인받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그는 또 앞으로 3D맥스에 사용될 특수안경이 일반안경이나 선글라스수준의 가볍고 작은 무선 디스플레이가 돼야할 것이라고 판단, 신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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