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컴퓨터산업에도 영역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퍼스널 컴퓨터(PC)의 원조 인 IBM이 주기판 및 중앙처리장치(CPU)사업에 참여했고 CPU업체인 인텔은 거꾸로 주기판에 이어 최근에는 PC사업을 본격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텔의 시스템사업은 수년 전 이 회사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인 텔 인사이드"란 마크를 PC에 부착하는 PC업체에 광고비의 일부를 지원해 주는 전략을 펼 때부터 예견됐다. CPU업체로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정책을 쓰는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한 일반의 의혹에 찬 눈길에 대해 인텔 은 수요업체들과의 유대 문제와 기본적인 정책을 들먹이며 "다른 뜻"이 없음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 ▼그러나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인텔 인사이드" 전략의 성공과 발맞춰 인텔은 주기판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이제 PC OEM사 업에까지 발을 들여놓으려 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도시바사와 12만대 물량 의 데스크톱PC OEM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을 PC사업 본격 참여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장기적으로 볼 때 자충수"라는 둥 갖은 평가들이 나오고 있지만 국내 주기판 및 PC업체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밖에없다. 결국은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동반자 관계란 균형이 잡혀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고 "강자에게는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사례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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