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이통, 모주간지 삐삐 대량납품 파문

무선호출 가입자 확보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래이동통신이 직판이 불가능한 자사의 무선호출기를 모주간지에 대량납품해 일선 대리점의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관련 유통대리점에 따르면 나래이통신은 청약금을 포함해 시중가격 8만원 상당의 무선호출기 "에이본트(AVONT)" 1만여대를 싼 값에 모주간지에 납품 일선 대리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하여 나래이동통신 S대리점 사장은 "소비자에게 직판이 금지되어 있는 사업자가 타업체 사은행사에 직접 나서서 물량공세를 펴는 것은 일선 대리점의 판매기회를 빼앗아 대리점의 정상영업을 어렵게 만들 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가격에 대한 불신감을 심어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K대리점 사장은 "무선호출기 "에이본트" 판매촉진을 위해 대리점마다 특가 형식으로 많이 공급해 놓고 사업자가 타업체의 경품행사에 같은 제품을 대량 납품한 것은 대리점을 기만하는 행위나 다름없다"며 나래이동통신이현재 일선 대리점에 산적해 있는 재고물량을 반품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 했다. 일선 대리점의 반발이 거세지자 나래이동통신 특판부의 한 관계자는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무선호출기 대량납품은 사업자도 할 수 있는 판촉전략"이라며 "이로 인해 일선 대리점이 피해를 입는다면 적정의 보상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5일 창립총회를 갖고 발족한 나래이동통신대리점협회(회장 신기연 는 이번 대량납품과 관련하여 일선 판매점의 불만이 상당하다고 판단、 협회와 본사간의 대책마련을 위한 회의개최를 요구하기로 했다.

<강일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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