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네트스케이프사, 인터네트 웨브 브라우저 사업전략

미국 네트스케이프가 또 하나의 실리콘밸리 신화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인가.

인터네트 웹 검색용 소프트웨어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네트스케이프사 의 행보에 인터네트관련 업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4월에 창립, 이제 갓 돌을 넘긴 짧은 연혁에도 불구하고 이 업체가 주목받는 이유는 현재 인터네트 웹 브라우저를 거의 석권하고 있는 네트스케이프 내비게이터" 때문.

인터네트상에서 문자, 사진, 음성 등의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웹을 편리하게 검색하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 "네트스케이프 내비게이터"는 지난해 12월 인 터네트에 공개 소프트웨어로 첫선을 보인 이래 7개월만에 전세계 9백만개 웹 브라우저의 66%를 차지하게 된 네트스케이프의 대 히트작이다.

이 소프트웨어 개발의 주역은 마크 앤더슨이라는 젊은 새내기.

일리노이대 재학 시절 인터네트 검색 소프트웨어의 모태인 모자이크를 개발 했던 재주꾼이기도 하다.

이 회사 창립자 짐 클라크는 당시 대학을 갓 졸업한 이 청년에게 인터네트관 련 소프트웨어사업을 같이 하자 제의했고 앤더슨이 수락함으로써 전직 실리 콘 그래픽스사 사장이라는 화려한 경력의 모험적이고 야심만만한 52세 사업 가와 23세 천재 아이디어맨의 결합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결국 이들은 "네트 스케이프 내비게이터" 개발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이 회사를 일약 인터네트 대스타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짐 클라크는 자유로운 사업구상을 위해 지난 1월 AT&T 계열의 무선통신 서비스업체인 맥코 셀룰러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짐 박스데일을 영입코자 그에게 최고경영자 자리를 물려주었다.

한편 "네트스케이프 내비게이터"로 명성을 얻은 짐 클라크가 노리고 있는 또 하나의 승부수는 바로 웹 서버 분야다.

"네트스케이프"가 그동안 무료로 공개되다가 최근에야 새 버전을 유료화 했기 때문에 사실 수익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따라서 네트스케이프사는 실질적인 수입원으로 웹 서버 분야를 공략, 인터네 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웹 서버 사업은 기업을 중심으로 한 이용자들에게 자사의 웹 서버에 공간을 제공해 주고 이에 대한 사용료 수입을 올리는 것.

소규모 기업등이 웹 서버를 구축해 웹 사이트를 개설하는 데는 많은 비용이 들고 또 여러 경로를 거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기업 및 제품 홍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일정 요금을 지불한 후 네트스케이프의 웹 서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사이트를 개설하면 호스트에 접속할 수 있는 초기 메뉴인 "홈 페이지"작성을 비롯하여 가상 점포 개설, 출판, 상품 광고 등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네트스케이프는 기본요금으로 1천4백95달러를 책정하고 안전한 카드거래나 데이터베이스 검색 등의 기능이 부가될 때마다 일정 요금을 추가한다.

이러한 웹 서버 시장 규모는 아직 작지만 급속히 확대되는 추세여서 올해 5백만달러 시장이 2000년에는 6억4천여만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다. 결국 네트스케이프사는 인터네트상에서 웹 서버를 구축하여 완벽한 원스톱 쇼핑체제를 구현함으로써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네트스케이프는 관련업계 거물들을 파트너로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지난 4월에는 아도브 시스템즈, 인터내셔널 데이터 그룹, 텔리커뮤니케이션즈 TCI 타임 미러사 등 유력업체들과 지분의 11%를 양도하는 조건으로 제휴관계를 맺었다.

또한 인터네트 서비스업체인 퍼시픽 벨사 및 네트워킹 분야의 선두업체인 디지털 노벨, 선 마이크로시스템즈와의 마케팅 및 기술계약도 성공적으로 성사시켰다. 그러나 웹 브라우저 및 웨이브 서버프로그램 시장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네 트스케이프의 쾌속 항진에 대한 견제 세력도 만만치 않다.

소프트웨어 컨설턴트업체인 오픈 마켓사는 최근 독자적인 웹 서버를 발표하여 네트스케이프에 맞서고 있다.

이보다 더욱 강력한 상대는 내달 발표 예정인 "윈도즈 95"에 모자이크 업그 레이드 버전을 선택사양으로 채용한 마이크로소프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즈 95"와 연계한 MS네트워크의 인터네트 웹 접속을 더욱 편리하게 해줌으로써 모자이크 지배력을 강화시키려는 전략을 가지고있다. 또한 아메리카 온라인이나 컴퓨서브, 프로디지와 같은 온라인 서비스업체들 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다른 업체의 브라우저 공급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네트스케이프의 입지를 위협하는 경쟁요소이다.

이에 대응하여 네트스케이프는 최근 선사로부터 "자바"라는 프로그래밍 언어 를 라이선스로 공급받아 주가나 동화상 광고 등의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더욱 강화시키는 등 방어태세를 갖추는 데 여념이 없다.

불꽃 튀는 경쟁 속에서 인터네트 웹 브라우저 및 웹 서버시장에서 주도권을 장악하려고 꿈꾸는 네트스케이프의 야심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인지 두고 볼일이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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