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의 손해는 한국통신카드를 통한 직접주문의 경우 더 크다. 주문전화카드중 자유도안카드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고객이 원색분해필름 및 교정지를 각각 구비해야만 주문신청이 가능하는 등 불편은 고객들만이 보고 있는 것이다. 전화국이나 모집광고 대행사들에게 돌려지는 모집수수료는 한푼도 되돌려 받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더군다나 자유도안카드의 경우 고객이 2천원짜리 1천매를 주문할 경우 통신 요금 외에 제작비 55만원과 부가세 5만5천원을 별도로 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직접주문에 따르는 할인은 없다.
게다가 주문전화카드가 선불을 내고 매입해 사용할 때까지 발생되는 이자와 사용되지 않고 사장되는 이른바 사장카드를 감안한다면 주문전화카드의 가격 산정에 대한 개선이 이뤄져야한다는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와 관련、 한국통신카드의 관계자는 "직접 주문한 주문전화카드의 모집수 수료를 고객들에게 돌려줄 경우 주문전화카드의 모집체제가 완전히 무너지는결과를 초래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히면서"직접주문이 들어온 주문 전화카드의 모집수수료는 대행사들에게 포상금제도를 통해 이익을 돌려주고있다 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모집광고 대행사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매우 미미한 실정이라 는게 관련업계의 지적이다. 현재의 포상금제도가 눈가리식의 제도밖에 되질않는다는 얘기다.
지난 94년의 판매된 1천1백73만매의 주문전화카드를 보면 모집광고대행사는5 백50만8천매、 전화국은 5백15만8천매、 한국통신카드는 1백6만4천매의 판매 실적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주문전화카드의 발행매수가 제한돼 있다는 것도문제점중의 하나이다.
현재 주문전화카드의 발행매수는 자유도안카드는 2백매이상 10매단위로、모 델전화카드는 1백매이상 10매단위로 주문이 가능하다.
그러나 고객이 50매 정도의 주문전화카드가 필요할 경우 주문을 신청할 길이막혀있다.다량주문보다 비용이 비싸다는 것을 제외하고서도 소량주문의 길이원천적으로 막혀있는 것이다.
고객의 선택폭을 자유롭게 하는것이 자율화시대에 걸맞는 고객만족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현재 제기되고 있는 주문전화카드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일본에서 시행하고 있는 화이트카드의 도입이 필요한다는 의견이 관계자들 사이에서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화이트카드 제도를 도입할 경우 현재 주문전화카드의 구입기간이 하루만에도가능 고객만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첩경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모으고 있다.
이 제도는 한국통신카드가 요금정보를 입력한 뒤 입력된 요금정보만큼만의 가격을 받고 전화국이나 모집광고 대행사들에게 미리 판매한뒤 고객들은 필요할 경우 간단한 사연 등을 적어 선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주면 비용.시간 면에서 훨씬 편리하다.
또 고객이 화이트 카드에 그림이나 사진등을 삽입할 경우 모집광고 대행사나 전문디자인 회사들에게 맡기면 서비스 개선이나 시간이 대폭 줄어들어 주문 전화카드의 사용이 대폭 활성화될 것으로 관련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이밖에 이 제도는 고객이 도안이나 사진 등을 삽입하지 않고도 그냥 사용이가능하므로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 제도는 한국통신카드가 주문전화카드의 접수에서부터 제조공급까지 독점권을 행사하고 있는 비합리적인 부분을 상당부분 개선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제도로 평가를 받고 있다.
22이에 대해 한국통신카드의 한 관계자는 "화이트카드제가 도입될 경우 카드 에불건전한 내용물이 인쇄되는 등 건전한 미풍양속을 해쳐 부작용이 심하다" 는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관계자들은 화이트 카드가 도입되면 한국통신카드가 현재누리고 있는 우월적 지위를 상당 부분 잠식당하는 결과를 초래해 제도도입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시말해 화이트 카드가 도입되면 한국통신카드는 단순 카드공급만 담당했지 신청접수 등에서 누려온 상당부분의 독점권한을 행사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하튼 현재 일어나고 있는 주문전화카드의 문제점들은 앞으로 한국통신카드 가 제도개선을 통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고객만족이라는 대명제를 실천하지 않고서는 한국통신카드가 진정한 국민의 기업으로 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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