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대표 오창규)이 경영혁신 차원에서 7월부터 모빌 오피스(Movile Off ice) 제도를 도입、 본격 시행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빌 오피스 제도란 직원들에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에 따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을 말한다.
즉 IBM 직원들은 지정된 사무실이나 좌석 없이 노트북PC、 무선호출기、 휴 대형 전화기 등을 갖고 다니면서 업무를 보다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업무가 필요할 경우에는 각 층에 마련된 컴퓨터인 "Fle. Move" 시스템에 좌석과 시간을 등록한 후 컴퓨터가 지정해준 빈 좌석에 앉아 근무하는 것이다. 한국IB M은 모빌 오피스 제도의 도입을 통해 가상사무실、 오피스 호텔、 원격 출퇴 근 시스템(텔레커뮤팅) 등을 구현하겠다는 생각이다.
한국IBM 직원들은 노트북PC인 "싱크패드"와 이동전화기만 있으면 자동차、 집、 고객들의 사무실 등 어디든지 자신의 사무실로 활용할 수 있다. 본사 사무실은 호텔을 이용하듯 볼일이 있을 때마다 체크 인하고 들어가서 빈자리 를 찾아 업무를 수행한다. 굳이 회사에 나갈 일이 없으면 자신의 집에서 업무를 볼 수도 있다(텔레커뮤팅 개념).
한국IBM은 모빌 오피스 제도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이미 서울 강 남북 지역에 별도의 사무공간을 확보해 놓았다. 이들 사무실은 "생산성(Prod uctivity) 센터"라고 불리는데 일종의 편의점이다. 본래의 사무실과 상당히 떨어져 있지만 직원들이 자유롭게 출입해 사무실 집기나 OA시스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한국IBM은 이 제도의 도입을 통해 쓸데 없는 사무실 공간을 크게 줄이고 임대료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직원들이 출퇴근 시간에 교통전쟁에 시달리는 일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결국 이 제도의 도입을 통해 한국IBM은 영업 관련부서 직원들이 보다 순발력 있게 고객들에게 서비스및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국IBM은 이 제도를 우선 전직원의 50%에 해당하는 5백명의 직원에게만 적용할 계획이다. 사무실 외부에서 근무하는 일이 적은 관리직이나 영업 지원 부서의 경우 이 제도를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로 영업 관련부서를 대상으로 시행한다는 것이다.
이미 한국IBM은 여의도 본사의 5개층을 첨단 통신망을 갖춘 모빌 오피스로 개조했고 조만간 직원들에게 노트북PC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제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종 서류 양식및 절차를 삭제 또는간소화하고 전자결재 제도도 한층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국IBM 직원들은 자신의 사무공간이 없어진다는 사실 때문에 이 제도의 도입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이미 이 제도를 도입한 미국 및 일본IBM에서 이 제도가 정착 단계에 들어갔음을 감안、 국내에도 크게 문제점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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