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업체들 ATM 관련 기술개발 경쟁 치열

국내 정보통신업체들이 차세대통신방식인 ATM(비동기전송모드)관련 기술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8일 삼성전자.LG정보통신.대우통신.현대전자등 국내 재벌그룹 산하 정보통신 업체들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ATM 교환기 개발을 오는 전전자교환기와 디 지털이동전화시스템에 버금가는 대형 개발 프로젝트로 선정해 ATM기술개발 체제를 구축、 ATM관련 장비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오는 10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텔레콤95" 전시회를 겨냥해 중소용량의 상용 ATM교환기 및 전송장비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대형 통신업체들이 ATM관련 장비 개발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ATM이 전세계적으로 추진중인 초고속정보통신망 사업의 기본 통신설비로 채택될 것이 확실한 데다 최근 기업 통신망을 중심으로 ATM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지난해 64×64채널급 소용량 멀티미디어용 ATM교환기 시제품을 개발한 삼성 전자(대표 김광호)는 올 3.4분기 이전에 256×256채널용량의 ATM교환기 상용 화를 마무리하고 내년중 1024×1024급 대용량 ATM개발을 추진、 오는 2000년 이전에 경쟁력을 갖춘 ATM 관련 제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를위해 교환기등 통신시스템 분야와 멀티미디어 분야의 인력을 통합 운용하는 등 ATM교환기 개발 연구 개발조직을 종합적인 멀티미디어통신 시스템 개발의 일부로 개편하는 한편 연초 미국의 ATM관련 기술 특허보유업체인 IGT사를 매수하는 등 ATM관련 장비 개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LG정보통신(대표 정장호)는 21세기 전략 사업으로 ATM분야를 선정해 현재 개발작업을 진행중이며 오는 10월 제네바 텔레콤전시회 출품을 목표로 256×25 6채널급 중용량 ATM교환기 개발작업을 마무리하고 광전송장비등 ATM전송장비 개발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LG정보통신은 ATM이 향후 초고속정보통신 기반 구축사업에 기본 교환장비로 채택될 것이 확실하다는 판단 아래 계열사인 LG전자、 LG전선 등과 ATM 부문의 공조 체제를 구축、 교환-전송-단말의 수평 수직 계열화를 추진하는 등 차세대 통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총력전을 전개한다는 방침 이다. 대우통신 대표 유기범)은 ATM분야 기술 개발을 계기로 통신시스템 분야에 경쟁력을 회복한다는 방침아래 ATM 교환장비및 단말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이 와함께 멀티미디어분야의 계열사인 대우전자와 협력해 다양한 ATM응용기기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전자(대표 정몽헌)는 "텔레콤95" 전시회에 소형ATM교환기를 출품한다는 계획아래 최근 ATM개발에 인력과 자금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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