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만 해도 모토로라가 독점해오던 휴대전화기 시장이 올들어 크게변하고 있다. 외산제품에 밀려 안방을 내주다시피 한 국산업체들이 잇단 신제품 발표와 함께 적극적인 판매전략을 구사, 점차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2월에는 모토로라의 시장점유율을 50%이하로 끌어내린 데 이어 4월에 는 국산 제품이 사상 처음으로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개가를 올렸다.
특히 삼성전자 "애니콜"의 약진이 돋보인다. 지난해말부터 비약적인 성장세 를 구가하던 애니콜은 올들어 꾸준한 성장세를 거듭, 월별 평균 시장점유율 이 40%를 상회, 시장의 왕좌 자리를 놓고 모토로라를 턱밑에서 위협하고 있다. 이와함께 LG전자, 현대전자 등도 판매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보상판매, 무료 통화서비스 등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개발에 몰두하는 한편 소비자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홍보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최근단말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등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직 미미하기는 하지만 이같은 마켓팅전략은 실제로 시장에 적용되고 있다.
작년만 해도 1%로 미만이던, 삼성전자를 제외한 이들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올들어 꾸준히 상승해 LG전자의 경우 지난 5월에 3.3%를, 현대전자의 경우5 %를 차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산단말 제조업체들이 이같은 성장세를 구가하는 것과는 달리 외산업체들은 뚜렷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모토로라의 경우 여전히 휴대전화기 시장의 선두를 유지하며 그 "아성"을 지키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이 계속해서 소폭 하락하는 추세를 거스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초까지만 해도 시장점유율이 70 %를 육박하던 모토로라는 올해 2월달에 49.8%로 떨어진 데 이어 3월에 잠깐 50%를 넘더니 4,5월 계속해서 50%를 밑돌며 삼성전자와 근소한 차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모토로라를 제외한 노키아, 에릭슨 등 유럽산 제품은 그 하향곡선이 훨씬 가파르다. 지난해 휴대전화기 시장에서 4~5%를 유지하던 이들 유럽산은 올들 어 극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리며 1% 미만의 시장에서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더우기이들 제품을 공급키로 정식계약을 체결한 국내 공급선은 일명 보따리장사 들에 의한 덤핑판매로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이들 덤핑 물건은 정상 적인 절차를 걸쳐 들여온 제품보다 20~30%가량 싼 값에 거래되고 있어 이들수입업체를 괴롭히고 있다.
한편 올 하반기에도 휴대전화기 시장은 줄잡아 50만대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놓고 삼성전자를 정점으로 한 국산업체와 모토로라를 비롯한 외산업 체의 각축전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각사 모두 인정하 듯휴대전화기 제품의 성능이 대부분 비슷비슷한 현실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브랜드 이미지와 판촉전이 영업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망 은 한 광고회사가 상반기에 집계한 휴대전화기 광고실적과 판매실적이 상당 히 연관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나아가 서비스를 높일 수 있는 이벤트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상반기에 강세를 보인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등 국내업체들이 펼친 무료통화서비스, 대여판매 보상판매, 휴대폰 도난보험 등 각종 이벤트가 실제로 판매촉진에 크게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균성 기자>
IT 많이 본 뉴스
-
1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2
갤럭시에서도 애플TV 본다…안드로이드 전용 앱 배포
-
3
단독민주당 '과학기술정보통신AI부' 설립·부총리급 격상 추진
-
4
[체험기] 발열·성능 다 잡은 '40만원대' 게이밍폰 샤오미 포코X7프로
-
5
애플, 작년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 육박
-
6
TV 뺀 방송채널사용사업, 등록-〉신고제로
-
7
EBS 사장에 8명 지원…방통위, 국민 의견 수렴
-
8
삼성 갤럭시 점유율 하락…보급형 AI·슬림폰으로 반등 모색
-
9
추억의 IP 화려한 부활... 마비노기·RF 온라인 20년만의 귀환
-
10
이통3사, 갤럭시S25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 상향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