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가 최근 각 기업들이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을 수 있는 세계화 추진 수범기업들의 사례를 모아 발표, 관심을 끌고있다. 수범기업중에는 자그마한 제품 하나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기업이 있는가 하면 고유상표를 독자개발, 그 브랜드의 제품이 한국 제품임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게한 기업도 있다. 아주 일상적이며 가장 한국적인 것에서 출발, 세계시장에 우뚝선 우리기업들의 세계화 추진 성공사례들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복사기 전문업체인 신도리코사(대표 우석형)가 상품화한 유기감광체(OPC)는 신제품 개발사례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 꼽힌다.이 유기감광체의 제조 기술은 미 일등 선진국들도 기술이전을 기피할 만큼 베일에 가려진 최첨단 기술로 여겨왔다. 이에따라 세계시장 규모도 연간 1조2천억원에 달할 정도였다는 것.
신도리코는 이를 유기물 반도체인 CGM(Charge Generation Material)과 CTM(C harge Transfer Material)을 통해 개발에 성공、미.일에 이어 세계 세번째로 이의 제조기술 및 특허권을 획득했다.
이 제품은 우선 감도가 기존 제품에 비해 크게 뛰어날 뿐 아니라 고속기에대응할 수 있는 능력 및 화상구현、 내구력등에 있어 선진 제품을 압도하는 것으로 평가돼 업계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신도리코사는 최근 이제품의 양산체제를 구축、 고급.고속및 사무기기의 독자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연간 1백억원의 수입대체 및 수출증대 효과를 올리고 있다.
삼성항공(대표 이대원)의 4배 줌 카메라 "ECX"의 개발도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킨 좋은 사례로 꼽힌다. 이 회사는 97년까지 세계 5대 카메라업체로 진입 한다는 전략아래 신제품개발에 나서 세계 최초로 4배줌카메라를 완성하는 쾌거를 올린 것.
이 제품은 색 재현성을 높이기 위해 멀티 코팅한 렌즈와 손떨림 방지를 위해 퍼지이론을 도입 적용했고 AF의 성능등을 대폭 향상시켜 세인들의 큰 관심을불러 일으켰다.특히 디자인의 경우 일본 스타일에서 벗어나 감각과 조작성에 서 뛰어나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그결과 일본 카메라 업체들이 독식하던 카메라의 노벨상인 TIPA상과 EISA상 을 잇따라 수상하는 성적을 올렸고 동일기종에서 일본제품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최초의 국산 카메라라는 입지를 다져 놓았다.
오디오 전문업체인 인켈(대표 최석한)의 "인켈" 브랜드라는 고유상표 획득은 세계 오디오시장의 배타성을 고려해볼 때 거의 예외에 가깝다.
이 회사는 70년 OEM수출로 시작해 불과 30여년만에 세계시장에 바로 섰을 정도로 자리매김에 힘썼다는 평이다.
그래서 자가브랜드 비중도 70%에 달하고 수출시장에서도 경기의 부침을 거의 타지 않는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인켈은 그동안 전통의 명기업체인 "샤우드"를 인수하고 89년에는 국내최초로 오디오부문 1억달러의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새한미디어(대표 한영수)의 해외 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기업 경영의 세계화 는 경제 블록화 추세에 가장 경쟁력 있는 대처방안으로 제시됐다.
이 회사는 유럽연합(EU)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아일랜드에 공장을 세워유럽전역의 생산거점으로 활용했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출범에 대비、 멕시코에 공장을 세워 생산과 판매 경쟁력을 강화했다.
그결과 아일랜드공장은 지난해 8천3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멕시코공장은7 천1백만달러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이 회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역별 현지판매법인의 활동을 강화、 고부가가치 스프린터용 테이프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등 사업영역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고품질화를 위해 QTC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집중적인 설비 및 기술개발 투자로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8%정도. 소니에 결코 뒤지지 않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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