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불카드 보급확산에 핵심역할을 하게 될 EFT/POS시스템의 보급률이 의외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최근 한국신용정보、 한국신용평가、 한국정보통신 한국부가통신、 BC.국민카드연합VAN 등 6개 업체를 직불카드판매대금자동결제망 사업자로 선정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6개 사업자는 직불카드 발급업무를 취급하게 될 31개 시중은행과 전산 망을 접속하기 위한 구축작업에 돌입、 오는 7월초 이를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다수 POS시스템 업체들은 직불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EFT/POS시스 템 도입을 미루고 있어 직불카드가 도입되더라도 이의 활성화가 지연될 전망 이다. 특히 현재 백화점 쇼핑센터 편의점 등에 보급된 POS시스템 가운데 50% 이상이 롬POS나 CRT POS시스템이어서 직불카드를 원활히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 다. 이는 직불카드 사용시 고객이 자신의 비밀번호를 은행에 조회할 수 있는 핀 패드와 신용.직불 공용프린터 등의 인터페이스 장비를 이들 구형 POS시스템 과 접속할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인터페이스 장비 외에도 직불카드를 관리하는 응용SW、 유통업체와 6개 VAN사업자를 연결하는 네트워크SW 등의 개발도 진행되지 않고 있어 직불 카드 사용을 더욱 어렵게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와 VAN사업자들은 직불카드 도입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외국에서 단말기를 수입하고 있는 대부분의 POS시스템 업체들은 국내 직불카드를 위한 단말기를 별도개발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EFT/POS 도입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있어 직불카드사업 자체 가 흔들릴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직불카드가 도입되면 기존 신용카드 가맹점은 물론 지금까지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었던 슈퍼마켓、 약국、 일반 생활용품점 등으로 사용범위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재 총 소비자지출 시장규모는 연간 1백50조원으로、 이 가운데 약 20 %인 35조원을 신용카드 지출이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직불카드가 도입 되면 향후 5년안에 연간 5조원 정도가 직불카드를 통해 결제될 것으로 보고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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