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부품 해외조달 전략변화

전세계적으로 가장 경쟁력있는 부품을 찾아 이를 주로 국내 생산용으로 구매해온 전자업계의 국제 부품조달(글로벌 소싱)전략이 해외현지공장을 지원하는 쪽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부품 글로벌소싱을 전담하는 해외부품조달센터(IPO)의 기능을 단순히 경쟁력있는 부품을 발굴하는 차원에서 기술및 정보구매와 국제적인 물류합리화 등으로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부품을 동반한 해외현지 진출을 크게 늘리면서 IPO의 역할을 국내생산용 부품공급과 함께 현지공장을 지원하는 쪽으로 확대하는 한편 싱가포르 미국 영국 홍콩 대만 일본 등에 있는 IPO간 연계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 통해 IPO의 기능을 경쟁력을 갖춘 부품의 발굴 공급은 물론 조달합리화 、 물류개선、 기술 및 정보구매 체제의 확립쪽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또 멕시코를 중심으로한 중남미와 전자복합화단지가 들어서는 중국에 IPO를 내년초까지 추가 개설하고 부품조달 가능한 지역에 IPO분소를 개설하는등 부품 글로벌소싱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멕시코 영국 중국등 현재 협력업체와 동반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해외생산기지에서 생산되는 부품의 경쟁력 제고를 적극 유도해 글로벌 소싱의 요충지로 키울 방침이다.

LG전자도 부품 글로벌소싱 전략을 해외공장 지원쪽으로 확대키로 하고 우선다국적기업의 지역센터가 집중돼 있는 싱가포르 IPO에 전문인력을 보강했다.

특히 가격경쟁력에서 앞서고 지리적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현지공장에 부품공급이 유리한 동남아지역의 부품소싱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부품업체들의 현지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중남미와 중국 등에 IPO를 추가개설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당분간 IPO 개설보다는 부품업체와의 동반진출을 적극 추진해 해외현지공장과 국내공장에 조달하는 전략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또 주로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첨단 또는 핵심부품의 원활한 국내외 공장 공급을 위한 물류체계의 합리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윤재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