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콤사 아주지역 국제회의" 결산-ATM시장 선점의지 과시

지난 14일부터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열린 3콤사의 아시아지역 국제회의의 큰 흐름은 고속화와 표준화라는 두개의 줄기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이목을 집중시켰던 분야는 차세대 네트워크에 대한 3COM의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참석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3COM은 향후 2~3년내에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ATM(비동기 전송모드)방식 의 네트워크를 위해 최근 이스라엘의 ATM솔루션 전문업체인 NICE COM사를 인수 ATM분야를 전담하는 "나이스콤 디비전"이라는 별도 조직을 마련해 독자적 인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지켜온 네트워크분야의 메이저 업체 자리를 ATM시대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장기적인 포석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3COM은 또 ATM이 일반화되기 전에 이미 네트워크시장에서 고속 멀티미디어 전송이 요구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기존 이더네트를 고속화하는 작업도 병행하는 양동작전을 전개중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노벨,오라클 선마이크로시스템등 세계적인 컴퓨터 정보통신 업체들과 공동 추진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차세대 네트워크인 ATM이 실용 화되기 이전의 틈새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전략이라는 점에 세계적인 관심을끌고 있다.

표준화분야와 관련, 3COM의 관계자는 "고객이 원할 경우 3COM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이 어느 회사의 장비와도 쉽게 호환될 수 있도록 호환성에 역점을 두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자주 강조했다.

3COM은 한국을 비롯한 7개 아시아지역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국제회의 에서 "3COM은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네트워크 관련 토털 솔루션 을 구비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타 경쟁회사의 차별성을 집중 홍보했다.

LAN카드를 비롯해 더미 허브, 스태커블 허브, 라우터, 인터네트워킹 장비등 을 골고루 포진시키고 있기 때문에 모든 네트워크 솔루션을 단일 회사제품을 구성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의 안정을 최대 강점으로 인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특히 이번 국제 회의는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시장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평가되는 계기가 제공했다는 점을 행사 외적인 성과로 꼽을 만하다.

미주 대륙,유럽,아시아,일본등 4개 지역별 유통조직을 거느린 3COM이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회의를 제주도에서 개최한 것은 타지역에 비해 높은 성장율을 기록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특히 한국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할 수 있다.

로이 존슨 아시아지역 사장,제니스 로버츠 본사 마케팅 담당 부사장 나쉬만쉘레프 기획담당 부사장등 3COM사 중역진이 대거 참여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 서 이해된다.

이번 3COM 아시아 지역 국제회의에는 국내외 네트워크 관련업체 언론기관등에서 2백여명이 참석,성황을 이뤘다. <제주=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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