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들이 멀티미디어사업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거나 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관련업체들은 대기업의 이같은 멀티미디어 사업참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응답업체의 64.8%가 대기업의 멀티미디어 사업 참여에 대해 찬성을 나타낸 반면 반대의견은 30.3%로 이의 절반수준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하는 측은 대기업의 막강한 자금력과 기술개발 조직을 활용、 멀티미디 어사업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산업의 질적 수준을 제고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판단때문이다. 그러나 반대의견을 밝힌 응답업체들중 절반이상이 "대기업의 시장독점"을 우려했는데 이는 대기업의 자금과 물량지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 업의 상황을 반증하는 것이며 벤처기업이 기술력만으로 성장하기는 어려운 산업토양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자금난 가중(18.9%)、 유통구조 난맥(10.8%) 등이 지적됐는데 이는 구체적인 사안의 지적보다는 종전의 대기업에 대한 막연한 부정적인 시각 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기업에 대한 "정부의 특혜의혹"도 10.8%로 조사돼 일부에서는 아직도 정부와 대기업에 대한 불신감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수 의견으로는 "중소기업의 독창적인 개발 애로"와 "중소기업의 발전속도 저해" 등이 제시돼 대기업의 참여가 기술개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기종 기자> "멀티사업 인식도" 설문 멀티미디어 시장개방과 관련한 외국기업의 국내진출에 대해서는 찬성의견이" 대기업의 참여 (64.8%)"보다 높은 70.5%로 다소 의외의 반응이 나타났다.
시기상조와 반대 등 부정적인 시각은 각각 16.4%、 9.8%에 불과해 외국업체들의 국내시장 진출이 대세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반대의견을 표시한 업체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의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이며 공급 및 유통망이 타격을 받게될 것이라는 응답도 34.4%나 나타났다. 또한 "인력난 가중(3.1%)"과 함께 "국내업체 경쟁력낙후"、 "국내산업 발전 을 저해" 등 소수의견도 제시됐다.
관련업체들은 국내 멀티미디어 제품이 외국제품과 비교해 "품질저하"를 큰 문제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순위、 2순위、 단순합계 순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국산품의 문제점으로 "품 질저하"(36.9%)、 "제품의 다양성 부족"(31.1%)이 1순위로 지적됐으나 단 순합계치에서는 "SW기술 부족"(32.8%)、 "제품의 다양성 부족"(23.8%)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2순위에서는 "SW기술 부족"이 48.4%로 나타났고 19.7%가 한글매뉴얼체계의 미비"를 지적했다.
전체적으로 기술과 품질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해 국내제품이 외국제품에 비해 질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보는 반면 "서비스의 부족"에 대해서는 9%수 준의 소수 의견에 머물러 외국업체와 서비스경쟁에 대해 어느정도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멀티미디어산업 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SW개발"을 꼽아 앞서 지적된 국내업체의 "SW기술 부족"이라는 문제점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 및 장비의 표준화"가 26.2%로 나타났으며 "전문교육의 실시" 도 22.1%로 조사됐다.
그러나 "멀티PC 보급확대"가 9%에 불과해 최근 PC의 고기능、 고성능화 바람으로 멀티PC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에 따라 HW의 보급 확대에 대해서는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설립연도가 오래된 기업일수록 "멀티PC 보급확대"와 "서비스 및 장비의 표준 화"를 최우선적인 과제로 제기하고 있으며 "전문교육 실시"는 전체 응답자가 한 목소리로 지적하고 있다.
매출액 규모에 따라 의견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관심사였다.
1천억원 이상의 대형 매출업체는 "서비스 및 장비의 표준화(66.7%)"를 지적 한 반면 50억원이하의 소기업의 경우는 "SW개발(41.2%)"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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