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동안 일본에서 CD롬 소프트웨어의 타이틀수가 급증하고 있다. "세 계CD롬총람"에 따르면 91년 12월 일본산이 5백6、 외국산이 5백32로 합계 1천38개 타이틀이지만 93년 3월에는 일본산 9백13、 외국산 7백84로 총 1천6 백97개、 또 지난해 3월에는 일본산 1천4백58、 외국산 1천1백48로 도합 2천 6백6개 타이틀로 크게 늘어났다.
이 CD롬시장을 무대로 급성장하는 기업이 있다. 32세의 요시다사장이 이끄는그람스사. 지난 93년 1월 설립된 이 회사는 CD롬의 제작.판매로 초년도 4억엔、 지난해5억엔의 매출을 올렸다. 창업 3년째인 올해는 전년의 2배인 10억엔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출하된 CD롬 소프트웨어수는 총 약 8만개에 이른다. 일본CD롬소프트웨어시장의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급성장을 이루는 비결은 CD롬 소프트웨어의 기획.제작에서 도매점에 대한 판매에 이르기까지 이 회사 스스로 해결하는 체제에 있다. 디자인과 프로그래밍등을 외부 업체에 의뢰하거나 도매점관련 업무를 판매회사에 맡기게 되면매출에 연동해 경비가 늘어난다.
이에 대해 그람스는 여러 사람이 하나의 기기를 사용하거나 한 사람이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담당하는등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직원수는 지난 4월말 현재 40명. 대부분이 20、 30대로 젊다. 이중 30명정도가 소프트 웨어의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사내에는 미국 실리콘 그래픽스사(SGI)의 워크스테이션(WS)이 5대、 애플 컴 퓨터사의 매킨토시 PC가 약 30대 있다.
CD롬 소프트웨어의 제작팀、 폭넓은 플랫폼에 대응할 수 있는 포토CD소프트 웨어의 제작팀、 컴퓨터그래픽(CG)디자이너등 3개의 제작팀은 독립해 있다.
이들 모두 C언어를 사용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CD롬 소프트웨어 와 포토CD 소프트웨어를 상호 이식하는 일은 비교적 용이하다. 그람스의 주력상품은 CD롬 소프트웨어와 포토CD 소프트웨어다. 이중에서도 간판은 수록되어 있는 몇 장의 사진을 PC상에서 나열、 자신만의 사진집을 만드는 새로운 타입의 CD롬 소프트웨어 "SECRE"시리즈로 지금까지 총 12개의타이틀이 발매됐다. 이들 제품은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의 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모두 CD롬 소프트웨어의 성공기준이 되는 출하대수 1만개를 넘어 히트작 대열 에 올라서 있다.
그람스가 제작.판매하는 소프트웨어는 이것뿐이 아니다. 실은 그람스라는 이름을 달지 않고 다른 회사의 제품도 제작하고 있다. 그람스는 CD롬 소프트웨어의 제작에서 극히 일부작업만 외주에 의존하고 있을 뿐 대부분은 자체 소화하고 있다. 때문에 제작에서 판매까지 일괄해서 다른 업체로부터 수주할 수 있다. 즉 사진이나 영상등 CD롬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소프트웨어컨텐트 소재 는 갖고 있어도 어떻게 이를 사업으로 연결시켜 나가야 할 지를 모르는 기업에는 가장 적합한 발주상대인 것이다.
지금까지 그람스는 후지쯔、 닛폰콜롬비아、 폴리스터등으로부터 CD롬 소프트웨어의 제작.판매업무를 수주한 경험이 있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수주제작비는 동종의 다른 업체에 발주한 경우에 비해 낮게 설정되어 있다.
이것은 "수주제작품에서 이익을 올릴 생각은 없다. 제작을 수주한 업체만이 이익을 올리고 발주한 판매업체가 위험부담을 모두 짊어지는 일은 합리적이 아니다"라는 요시다사장의 생각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그람스의 하청방식은 좀 색다르다. 제작비를 받아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발주처에 완성품을 건네 주면 끝나는 일반적인 방식을 취하지 않는다. 대신 미리 책정한 제작로열티와 소프트웨어의 판매액에 따른 로열티를 발주처 로부터 받는다.
요시다사장은 "제작한 타이틀이 판매되지 않으면 이익을 내지 못한다. 따라서 소프트웨어의 제작에 신중해진다"고 말한다.
이 방침은 발주처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얻었다. 이 회사가 제작한 타이틀은 창업이래 올 5월말까지 CD롬 소프트웨어 37개、 포토CD 소프트웨어 35개에 달한다. 다행히도 지금까지 발주한 소프트웨어로 인해 발주처에 손해를 준 적은 없다. 이런 이유로 지금은 월 3개 타이틀의 제작을 발주하는 업체도 생겼다. 그람스의 사업이 순항하고 있지만 불안요인은 있다. 멀티미디어시대에 열쇠 를 쥐고 있는 소프트웨어컨텐트를 이 회사는 거의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눈앞의소재를 결합해 소비자의 구매의욕을 자극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기획력이나 C언어를 사용한 고도의 프로그래밍능력、 판매능력없이는 사진이나 영상、 음악등의 컨텐트가 부족해 CD롬으로 대표되는 멀티미디어소프트웨어 는 제작하기 힘들다.
때문에 그람스는 외부로부터 프로듀서를 영입해 새롭게 제작팀을 구성、 자 사브랜드의 게임소프트웨어 제작사업에도 진출했다. 게임을 자사의 소프트웨 어컨텐트로 육성해 나가기 위한 것이다.
사실 그람스는 광고대리점에 근무한 요시다사장이 게임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게임에 접근하려는 욕심은 그 만큼 크다.
우선 올 여름에 세가사의 "새턴"을 위한 CD롬 게임소프트웨어를 발매할 계획 이다. 이후에도 미국제 게임소프트웨어의 일본어판과 자사제작의 게임소프트 웨어를 각각 가정용 게임기용과 PC용으로 판매해 나갈 방침이다. 또 소프트 웨어컨텐트의 하나로 캐릭터의 개발에도 착수한다. 현재 후지쯔로부터 의뢰 를 받아 이 회사 PC등에서 작동하는 CD롬 소프트웨어를 제작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캐릭터도 개발할 계획이다. 캐릭터의 저작권은 후지쯔와공유하게된다. 이밖에도 그람스는 연내 아시아시장으로의 진출이나 PC통신을 이용한 새 서비스의 전개도 계획하고 있다. 멀티미디어시대라는 순풍을 업고 CD롬 소프트 웨어를 축으로 소프트웨어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셈이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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