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보급이 크게 늘고 있는 전기 냉.온수기의 온수가 일상적으로 마시기에 너무 뜨거워 사용자가 부주의할 경우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는 것으로나타나 생산업체의 품질개선과 표시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민태형)은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LG전자 대우 전자 삼성전자 원봉산업 산야 동원 삼아등 7개업체 전기 냉.온수기를 대상으로 온수의 온도와 제품구조 및 표시실태등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이들 제품 의 온수온도가 마시기에 너무 뜨거운 평균 섭씨85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제품별 온수 온도를 보면 원봉산업 제품이 섭씨95도로 가장 높았으며 산야、 동원제품이 각각 91도 삼성전자 제품 86도、 LG전자 제품 83도、 삼아 제품8 1도、 대우전자 제품 68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의 구조적인 면에서도 온수밸브가 만12개월에서 3세 어린이들이 쉽게 만질 수 있는 73cm에 위치하고 있어 어린이 피해가 잦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대상 제품 가운데 LG전자、 원봉산업、 동원 제품의 경우는 일정량 의 온수가 나오면 자동적으로 온수밸브가 닫히는 방식으로 제작되어 있지 않아 다른 제품에 비해 화상의 위험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가 원하는 온수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온도조절기를 부착한 제품은 대우전자 제품 1개 뿐이었으나 이마저도 제품 뒷면에 "절대로 돌리지 마세요 라는 표시를 부착、 소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 냉온수기는 전기용품 안전관리법 제9조에 의거、 공진청장의 형식승인 을 받도록 되어있으며 전기용품의 표시에 관한 규정에 정격전압、 정격소비 전력、 끓는 물의 온도、 사용상 주의사항을 표시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대상 7개 제품은 모두 화상주의에 대한 경고표시 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보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기 냉.온수기 생산업체들에게 온수온도 조절기 부착 및 온수밸브의 계속 급수기능 개선、 온수밸브 높이조정을 비롯한 온수온도 및 화상주의 경고표시 등 각종 표시를 제품 전면에 부착하는 등의 품질개선을 촉구하기로 했다. <김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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