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냉장고 채산성 확보위해 혼류생산체제 구축 비상

가전3사가 냉장고의 다품종화와 가격인하에 따른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하나의라인에서 여러 기종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혼류(혼유) 생산체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다른 가전제품의 생산에 비해서 힘든 공정이 많고 작업시간도 긴 냉장고 생산공정의 합리화가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요소라고 판단、 혼류생산체제 구축을 위한 공용설계 기술의 개발과 부품공용화 및 표준화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공장자동화를 추진한다 해도 소품종대량생산체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 혼류생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공용설계 기술확립과 생산시스템의 표준화.합리화에 주력키로 했다.

LG전자는 우선 설계공용화가 가능한 분야를 발굴해 연말까지 냉장고 설계방식을 개선하고 하청업체들과 공용부품의 개발및 부품표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가동에 들어간 광주공장의 생산라인이 컴퓨터통합생산(CIM) 시스템을 갖춰 일단 일체성형、 일체발포 등의 자동화를 통해 혼류생산에 접근했다고 보고 앞으로는 공용부품을 채용할 수 있는 설계기술의 개발과 표준 화쪽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수원공장의 냉장고 생산라인을 광주로 이전시키면서 혼류생산을 위해 개발한 기술과 부품 등을 신규라인에 적용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갖출 계획이 다. 대우전자는 4백80l 이상의 대형냉장고를 생산하고 있는 광주공장에 1개 라인 당 4개 기종을 동시에 발포할 수 있도록 발포기를 7대 설치、 긴 작업공정에 서 혼류생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전자는 앞으로 다양한 색상의 냉장고를 혼류생산하기 위해 완벽한 시스템 구현을 위한 공용부품의 개발과 표준화를 적극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가전3사는 그러나 냉장고의 부품수가 5백여개를 훨씬 넘고 공용화、 표준화 등에 한계가 있다는 점 등으로 아직까지는 크기가 같은 제품을 전제로 혼류 생산을 시도하고 있어 완벽한 혼류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마쓰시타의 경우 하나의 라인에 8개 모델(색상포함 16개 모델)까 지 한꺼번에 생산할 수 있는 혼류생산시스템을 구축、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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