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은 시외전화서비스에 대한 정부의 "사전등록제"추진에 따라 오는 20 00년부터 전국적인 서비스 가동을 위해 대대적인 교환기 교체 및 보완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5일 한국통신(KT)은 사전등록제를 정통부가 적극 추진함에 따라 현재 운용 중인 교환기 가운데 사업자를 등록、 인식할 수 있는 기종과 이 기능이 없는교환기를 파악해 이를 연도별로 대체키로 하는 등 다음달중에 보완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이와 함께 세계무역기구(WTO)기본통신 개방협상에서 미국 정부가 국내외의 신규 통신사업자에게 한국통신과 마찬가지로 시외전화를 걸 때 동등 다이얼링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통신시장개방 이전에 사전등록제의 시행을 위한 기틀을 마련、 지역별로 단계적으로 이를 시행하는 계획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통신이 최근 국설교환기의 사전등록기능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전 전자교환기인 AXE-10기종과 반전자기종인 № 1A의 경우 각각 1백74만8천 회선 3백59만 회선으로 소프트웨어의 일부 수정을 통해 내년까지는 사전등록 기능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5백53만2천 회선으로 가장 많은 회선을 교환하는 TDX-1A/B와 TDX-10(2백 27만7천 회선)、 S1240(1백61만1천 회선)、 5ESS(1백67만8천 회선) 등의 교환기는 부분적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만 교체하면 이르면 97년까지 사전 등록 기능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사전등록 기능을 부여할 수 없는 반전자교환기 M10CN의 경우 전체교환기 가운데 40%에 육박하는 4백34만7천 회선을 교환하고 있고、 이 기종이 주로 도심지역에 배치되어 있어 연도별로 신형 교환기로 대체하는 수밖에 없어 4~5년간 지속적인 교체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구원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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