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스피커용 페라이트 자석 범람

중국산 저급 스피커용 페라이트자석이 범람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페라이트 수급난으로 국내 자석업체들이 스피 커용 페라이트자석 가격을 평균 6~7% 가량 인상한 것을 틈타 저가의 중국산 자석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월 평균 17톤 가량에 그쳤던 중국산 스피커용 자석 수입은 올들어 카 스피커용을 중심으로 월 1백50톤 규모로 크게 늘어나 전체 시장점유율이 20%를 웃돌고 있다.

이는 중국산 가격이 국산에 비해 30~40% 정도 싸서 총체적인 스피커용 부품 가격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피커업체들이 원가절감 차원에서 이의채용을 선호、 수입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그동안 50파이급 이하의 소구경 스피커에 집중됐던 중국산 스피커가 1백 파이급 대구경까지 다양해지고 있어 조만간 카 스피커에 이어 전화기 TV 오디오 등 가전제품용에까지 확산돼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산 스피커용 자석은 D통상 등 일부 오퍼상을 중심으로 월 1백50톤 정도가 수입돼 한국토프론 삼성전기 한국음향 신광전자 우영음향 등 카스피 커업체 등에 주로 공급되고 있다.

중국산자석의 범람으로 태평양금속 쌍용양회 등 국내 스피커용 페라이트 자석업체들은 국내영업이 크게 위축됨에 따라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하는 한편D C모터용 스트론튬 페라이트계 자석의 생산비중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태평양금속의 한 관계자는 "중국산은 아직 전반적인 품질이 국산에 비해 떨어지고 안정성도 뒤져 중국산 자석을 채용한 스피커의 수출시 클레임 등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국내 페라이트 자석업계의 스피커용 바륨계 페라이트자석 생산량 은 월 3천톤 규모로 이중 70% 이상은 동남아 일본 등지로 수출되고 있고, 내수공급분은 월 7백50톤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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