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여론마당] 환경보전 위한 정보기술 역할 (4)

정보통신기술을 환경 보전에 활용하려면 정보통신망의 시급한 구축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조사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기업 차원의 환경전담 조직을 갖고 있지않고 환경보전 활동 또한 폐품 재활용 등 소극적인 활동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에 환경 전담조직을 둔 기업은 1백6개 조사대상기업 가운데 9개 기업(8.

5%)에그쳤다. 환경강영을 갖고 있다는 기업도 마찬가지로 집계됐다.

또 현재 벌이고 있는 환경보전운동에 대해 기업들은 "재활용 운동"을 가장많이 꼽았다(36.8%). 그 다음으로 "제품설계시 환경문제 고려"(21.4%)와 에너지 절약"(9.4%)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무려 30.9%나 나온 무응답은 현재 환경보전 노력이 그리 흡족할 만 한 수준은 아님을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환경전담 조직과 강영의 유무와 환경보전운동 사이에 연관관계가 보이지 않아 기업 차원의 환경보전 활동이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것으로 풀이됐다. <신화수 기자> *** "정보통신-환경" 설문 ***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는것은 드물다" 이는 이번 조사에서 살펴본 우리 기업들의 환경보전활동 현황을 한마디로 압축한 것이다.

환경상품 개발등 환경문제를 제품설계 단계에서부터 고려한다는 적극적인 환경보전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기업도 있었지만 실제로 이와 관련된 세부사항 이나 전담기구를 마련하지 않은 기업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환경보전 활동"은 아무래도 비현실적인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기업들의 환경보전활동 미흡은 특정 업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사회전반의 문제다. 더욱이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사회 여러 부문에서 고조 되면서 그 활동방안도 점차 구체화되는 상황에서 정보통신기술의 환경보전 활용에 대한 적극적인 활용 전망이 그렇게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번 조사에서 환경전담조직을 둔 9개 기업 가운데 8개 기업은 정보통신업체 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경강령을 갖춘 9개 기업 가운데 7개 기업이 정보 통신업체다. 이는 정보통신망이 구축되고 교육과 비용등의 문제점이 어느 정도 해결되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환경보전 활동이 다른 어느 부문에서보다 활발해질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주고 있다.

앞으로의 환경보전 활동에 있어 현재 기업들의 정보통신망은 어느 정도 수준 인가를 알아봤다.

조사기업의 PC네트워크의 구축여부를 알아본 결과 84개 기업(79.2%)이 이미 구축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활용성에 대해서는- 조사기업의 58.5%는 잘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고, 15.1%는 그런대로 활용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활용이 미흡하거나 거 의활용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모두 18.9%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전산시스템 이 대체로 잘 정비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그렇지만 이같은 전산시스템의 양적인 성장에 비해 질적인 성장은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재택근무제가 있다는 기업은 13개 기업(12.3%)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이를직접 실시해본 기업도 6개 기업에 그쳤다.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한 기업은 8개 기업에 머물고 있다.

앞으로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환경보전활동은 전산시스템을 통한 서비스를 축으로 해 활발해질 가능성이 짙다.

그러나 현실은 이같은 나름대로 정비된 전산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조사대상기업들은 정보통신망이 기업에 미칠 영향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지적했다 84% . "시간과 비용의 절감"(57.7%)에서부터 "인력 절감"(16.3%) 와 "자원절약"(5.8%)에 이르기 까지 그 영향은 다양하다는 평가다.

또 정보화사회가 진전됨에 따라 사람들이 정보통신망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그만큼 정보통신망이 미칠 사회적 영향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 다. 환경오염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정보통신망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은 여기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 정보통신서비스의 전반적인 활용도를 높이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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