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업계 제품 개발 뒷전

오디오업체가 구형모델의 디자인 및 색상만을 교체하는 겉치레 개발에 치우쳐 신기술개발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오디오업체들이 발표한 오디오 신제품들이 색상과 메커니즘만을 새롭게 교체한 구형제품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전자가 올해 "그린헬스"제품으로 개발해 선보인 미니컴포넌트 롯데미니550 의 경우 지난해 시중에 내놓은 "520-골드"의 소재만 티타늄으로 바꾼 것으로 밝혀졌고, 태광산업의 미니컴포넌트 "960"모델도 기존의 "940"모델의 색상 교체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아남전자가 올초 선보인 미니컴포넌트 "델타 23"모델도 구형모델인 "델타 22"의 색상과 소재만을 바꿔 만든 제품으로 밝혀졌고, 대우전자의 뮤직센터" 6700"과 한국샤프의 "5100G" 등도 프런트만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국내업체가 내놓은 미니컴포넌트 중에는 일본 산수이사 제품의 기능 및 디스플레이를 그대로 모방하거나 일본 캔우드사 제품을 그대로 베낀 제품 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들어 각 업체들이 개발인력의 태부족과 함께 디자인.색상 경쟁을 펼치면서 빚어진 것으로 순수기술 개발의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오디오업체들이 매년 매출액 대비 4~5%를 투자하는 연구개발비중 순수개발비는 이같은 겉치레 비용을 빼고 나면 1~2%수준을 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올해 선보인 제품 가운데 명실상부한 신제 품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태광산업의 "하이파이 3500" 등 2개모델과 롯데전 자의 마이크로컴포넌트 "핑키50"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각 업체들이 순수개발 보다는 외양개선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 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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